유종근 전라북도 지사의 대선 캠프인 ‘강한 한국을 위한 포럼’의 박영석 기획조정실장은 "지금은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하는 국가경영자 타입의 CEO 대통령이 필요한 시기인데 유종근 지사가 바로 유일한 CEO 대통령후보"라고 말한다.
유종근 지사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4% 내외의 낮은 지지도를 얻고 있지만 캠프 측 관계자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 “1% 이하의 지지도로 비교적 늦게 경선에 참여 했지만 부침 없이 단기간에 4% 대로 올랐고, 아직 지지자를 못 정한 50% 이상의 부동층을 곧 있을 TV토론을 통해 지지자로 흡수해 지지율을 수직상승 시킨다”는 것이 그 자신감의 근거다.
***호주머니 속을 부유하게 할 CEO 대통령**
김동민 공보비서는 캠프의 선거운동 핵심이 “경제안정으로 국민의 호주머니 속을 부유하게 해줄 CEO대통령을 뽑자고 당원과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1세기에 살면서도 금력에 바탕을 둔 조직으로 선거를 하거나 지역구도에 따라 특정지역 후보 배재론을 주장하는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이제는 사라져야 할 악습”이라며, “다양한 정책과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 카리스마나 금권, 지역감정이 아닌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안정을 가져 올 CEO 대통령의 필요성을 계속 홍보할 것”이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캠프측은 사조직이나 원내외의 지지세력 확보에 노력하기 보다는 씽크탱크 집단과 미디어 팀에 비중을 두고 선거를 준비중 이라고 한다.
***TV토론에 특히 자신감 보여**
캠프측은 경선 후보 중 유지사의 정책이 가장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라고 주장하며 TV토론에 특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유지사는 저서인 ‘유종근의 신국가론’에서 구체적인 정책들을 이미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 후보들도 정책의 중요성은 외치지만 구체적인 정책이나 비전을 마련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주장이다.
캠프측이 내세우는 유지사의 또 다른 강점은 IMF를 온 몸으로 헤쳐 나가며 국가부도를 막은 경제실력이 검증된 유일한 후보라는 점과 오랜 외국생활과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외국 문화를 이해하고 접근하여 실리 외교를 펼 수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정을 꾸려오는 동안 작은 규모로 정부형태를 꾸려 보았다는 행정경험도 대부분의 경선후보가 지니지 못한 자산이라고 주장한다.
***미약한 당내기반과 도정공백, 동계올림픽 유치실패가 약점**
당내에 기반이나 조직이 거의 없다는 것은 경선주자로서 현재 유고문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와 관련해 유지사 캠프 측의 한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을 거쳐 검증된 후보가 나가야 대선에서 승산이 있다는 차원에서라도 자신의 사조직을 국민경선에 투입하는 등 경선취지를 악용하려는 후보가 없도록 당 차원의 대책을 공식건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지사의 인지도가 100%에 가까운 데도 여론 지지율은 4%대에 머문 점에 대해서 캠프측은 “유지사의 출마 자체를 사람들이 모르기 때문으로 앞으로 TV토론 등의 기회를 통해 'CEO 대통령 유종근'이라는 인상을 국민에게 깊이 심어주면 지지도가 오를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전북도정의 행정공백과 동계 올림픽 유치실패 등으로 인해 도지사 업무도 부실한 데 대권에 나설 자격이 있느냐’는 여론에 대해서 캠프측은 “도정공백은 이미 일어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우려만 계속 지적된 것이고 동계올림픽문제는 실패라기보다는 지역간 화합 차원의 분산 개최로 봐야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지사가 이번 경선에서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차기 대권이 아니라 차차기 대권을 위한 발판이나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입지확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박 실장은 “내일을 모르는 정치상황에서 5년 후를 준비하기 보다는 지금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하고 “경선포기나 연대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캠프 사람들**
유지사 캠프의 특징은 전라북도 도지사 비서팀이 대부분 사표를 내고 선거캠프를 꾸렸다는 점이다. 캠프 측은 수적으로는 열세지만 팀웍은 다른 캠프를 훨씬 앞선다고 보고 있다.
선거조직보다는 비서실체제에 가까운 유지사 캠프는 박영석 전 전라북도 공보관이 비서실장으로 기획과 총괄을 맡고 있고 정당 당료 출신인 김동민씨가 공보비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고일용씨가 공보특보를 맡고 있다.
일체의 사조직이나 계보를 별도로 관리하진 않고 있다는 캠프측은 “그런 세과시나 조직이 없이 깨끗한 경선을 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한다.
캠프측이 자랑하는 자산은 정책을 기획하는 씽크탱크 집단들로 박봉식 교수가 이끄는 '선진화 연구회' 회원인 2백여명의 대학교수들이 큰 틀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고, 유지사의 은사인 고대 김윤환 명예교수가 이끄는 1백여명의 경제학자들이 경제관련 정책을 건의하고, 유지사의 동생인 유종일교수가 이끄는 소장파 학자들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에 큰 비중을 둔만큼 미디어 팀에도 역점을 두고 있지만 캠프 측은 “탄탄하게 준비를 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구성원을 밝히기는 꺼리는 분위기다.
유지사의 선거캠프인 '강한 한국을 위한 포럼' 사무실은 여의도 동아일보 별관과 마주보는 이트로닉스빌딩 4층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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