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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김병현 부활선언, “올 해는 좋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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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김병현 부활선언, “올 해는 좋아질 것”

[프레시안 스포츠]朴 “최고 한해 될 것”, 金 “지난 해 얘긴 사양”

지금까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국내선수 중 가장 괄목할 만한 기록을 남겼던 박찬호와 김병현이 한 목소리로 부활을 다짐했다.

***박찬호, "텍사스 입단후 최고성적 내겠다"**

박찬호는 1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 해는 감이 좋다. 텍사스 입단 후 최고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6천5백만달러의 FA대박을 터뜨리며 텍사스에 이적했지만 지난 3년간 성적이 바닥을 쳤던 박찬호는 “부담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난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팀 훈련시간보다 1시간 더 개인훈련을 실시한 박찬호는 "내가 부진했던 주요인은 정상적인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던 점이다. 텍사스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때문에 나도 텍사스에서 한 몫을 담당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텍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가 지난 시즌 몇번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팀에겐 박찬호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루는 포수 로드 바라하스는 “박찬호의 결점이 다시 드러나지 않으면 텍사스 선발진의 중심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했다.

바라하스는 “박찬호가 빠른 볼의 제구를 잘 하기 위해선 몸 상태가 좋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상대타자들은 더 이상 박찬호의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없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A다저스 시절 보여준 빠른 볼의 제구력이 잡혀야 상대타자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스턴 투수코치 "김병현, 지난 시즌과는 다를 것"**

한편 김병현은 부진했던 지난 시즌에 관한 얘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투구가)좋아지고 있다”고 짧게 각오를 밝혔다.

지역신문 <프로비덴스 저널>은 1일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촉망받는 우완투수중 한 명이었던 김병현이 아직 보스턴에선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병현은 여전히 소수의 동료들과만 친하게 지내는 외톨이다. 하지만 그가 예전과 같은 투구를 한다면 주전자리를 확보할 것이다. 보스턴의 월리스 투수코치는 김병현이 셋업맨으로서 불펜의 핵심요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보스턴은 3일 펼쳐지는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투수 맷 클레멘트에 이어 김병현을 투입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팀 포터켓의 마이크 그리핀 투수코치는 “김병현 투구에 감명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포터켓에 있을 때보다 좋아졌다. 싱커도 좋아졌고 코너웍도 괜찮다. 올 겨울 김병현이 훈련을 많이 한 게 틀림없다”고 김병현의 불펜투구를 분석했다.

불펜투구를 지켜 본 보스턴의 데이브 월리스 투수코치도 “이 시점에서 얘기하긴 힘들지만 김병현이 지난 해와 같은 모습을 보이진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텍사스, 보스턴이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와 김병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두 투수가 부활투를 선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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