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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회정보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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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회정보팀 운영

7-8명 전담, 로비 위한 정보 수집

삼성이 대국회 로비활동을 위한 조직적인 정보팀을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은 삼성전자 구조조정본부 소속 임원인 윤모씨를 팀장으로 각 계열사 차장급 7-8명을 파견받아 관련 상임위원회별 전담제로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이 팀의 존재를 확인한 국회의원 보좌관 K씨는 "이들은 대개 소속 계열사와 관련된 상임위원회를 담당하는데, 삼성전자에서 파견된 직원은 정보통신위원회, 삼성건설 파견 직원은 건설교통위원회를 담당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경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는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담당자는 여러 명인데, 그중 한명은 삼성중공업에서 파견된 정모씨"라고 말했다.

이 팀은 한명당 7-8명씩의 국회의원을 전담, 수시로 국회 의원회관내 담당 의원 사무실에 들러 삼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고 한다.

K씨는 "이들은 삼성 관련 현안이 있을 때에는 해당 의원실과 당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삼성쪽 입장을 전한다"며, "이렇게 취합된 정보는 삼성내 해당 회사로 전달되어 임원급 인사가 각종의 인맥을 동원,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로비를 펴는 방식으로 일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중 일부는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감사시 삼성자동차 부실 처리를 위한 삼성생명 주식 헌납건과 관련 이건희회장, 이학수 당시 구조조정본부장, 홍종만 당시 삼성자동차 사장 등의 증인채택을 추진했는데, 이와 관련된 정보를 삼성 국회팀에서 상세히 파악해 갔으며, 그후 한나라당 차원의 증인채택 신청자 취합과정에서 삼성 관련자들은 모두 빠졌다.

K씨는 "국내 대기업 소속 사원이 회사 일과 관련 주기적으로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출입하는 경우는 삼성 밖에 없다"며 "역시 삼성이 막강하다는 소리가 보좌관들 사이에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담당자로 알려진 정모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은 "삼성중공업 홍보실 소속 언론담당 직원으로서 국회보좌관들을 소개 받아 인사차 국회를 출입했을 뿐"이라며 "구조조정본부에 파견되지도 않았고, 국회정보팀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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