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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 미국파워에 굴복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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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연맹, 미국파워에 굴복하나

[프레시안 스포츠] 약물복용 美육상선수에 메달 박탈만 시사

세계육상경기연맹(이하 IAAF)은 지난 8월 파리세계육상선수권에서 2관왕에 올랐지만 모다피닐 양성반응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켈리 화이트에게 출전금지조치는 취하지 않고 메달박탈 가능성만을 시사했다.

아직 IAAF의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세계육상계에서 켈리 화이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자국 단거리선수 출신인 솔로몬 와리소의 글을 게재해 공정치 못한 IAAF를 비난했다.

***IAAF의 규정은 미국선수와 외국선수에게 차등적용**

와리소는 "켈리 화이트가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있었던 기면병을 완화하기 위해 모다피닐을 복용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화이트는 내가 본 기면병 환자가운데 제일 빠른 사람일 것이다"라는 비꼬는 듯한 어투로 글의 첫 머리를 장식했다.

와리소는 "IAAF가 화이트에게 상금과 메달박탈할 뜻을 비춘 것은 그녀가 복용한 모다피닐도 에페드린이나 수도 에페드린과 같은 금지약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만약 화이트에게 출전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과거 에페드린 등을 복용해 출전금지를 당한 선수들에게도 똑 같은 규정을 적용했어야 했다"고 IAAF를 맹비난했다.

그는 "IAAF는 화이트가 미국인이고 그녀를 출전금지 시키려면 수 개월간 소송을 해야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화이트는 이미 지난해 코티코스테로이드 복용사실이 소변검사를 통해 드러나 프랑스로부터 출전금지를 받았다"며 "외국의 육상선수들이 미국선수들을 불신과 의혹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왜냐면 그들을(미국선수들)위한 규정과 나머지를 위한 규정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켈리 화이트, "금메달을 내 줄 수 없다"**

켈리 화이트는 IAAF의 이스트반 기울라이 사무총장이 자신의 금메달 박탈을 시사하자 발끈했다. 화이트는 3일 AP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박탈당하거나 또는 2년간 출전금지 이상으로 내 명예는 실추된 상태다. 나는 금메달을 지킬 수 있다면 무슨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IAAF의 기울라이 사무총장은 3일 뉴욕타임즈를 통해"비록 화이트가 의사 처방전에 따라 모다피닐을 복용했다 하더라도 모다피닐이 운동능력향상에 도움이 됐다. 특정선수가 약물로 인해 경기에 잇점을 갖게되는 것을 막는 게 도핑테스트가 지향하는 것이다"라고 맞받아 쳤다.

화이트는 지금까지 "기면병을 막기 위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모다피닐을 복용했으며 모다피닐이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지 않아서 IAAF에 이를 통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모다피닐이 공식 금지약물은 아니더라도 그와 유사한 약물인 점을 감안했을 때 화이트와 같은 세계적 선수가 IAAF에 이 사실을 통고하지 않은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세계육상계의 공통된 시각이었다.

파리육상선수권대회에서 1백m, 2백m 공히 생애 최고기록으로 세우며 2관왕에 오른 켈리 화이트에 대한 IAAF의 결정은 8일 화이트의 지병인 기면병에 대한 의사소견서를 검토한 이후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징계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화이트는 5일 브뤼셀 대회의 1백m출전을 시작으로 9월동안 모나코 그랑프리 결선과 모스크바 챌린지 등 대회에 출전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미국육상파워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IAAF가 켈리 화이트에게 2년간 출전금지조치를 할 수 있을 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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