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천 사무총장은 특히 “국민은 대통령 해임건의안이라도 내고 싶은 심정으로 김 장관 해임안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고, 안상수 대표 특보단장은 “대통령의 거부권 시사는 제왕적 대통령으로 가기 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총무단은 이에 앞서 청와대 등 정부여당의 로비에 대비, 전날 밤늦게까지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전화설득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당 의원들의 본회의 저지시도에 대비, 돌파조를 편성하기로 했다. 또한 민주당 의원 일부가 박관용 국회의장의 출근을 저지할 수도 있다고 판단, 방한중인 중국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환영리셉션에 참석한 박 의장을 행사장인 신라호텔에서부터 국회까지 동행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현재 김홍신 의원만 공식적으로 해임안 처리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이밖의 일부 의원들도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하며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 물리적 저지는 안 할 듯...대통령 거부권 기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도 해임건의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어떻게 표해야 할지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김 행자장관 해임건의안은 요건이 구비되지 않은 정치적 횡포”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본회의 불참이나 반대토론 후 집단퇴장 등의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은 그러나 몸싸움, 국회의장 출근 저지 등 물리적 방법은 쓰지는 않고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다리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균환 총무는 “몸싸움으로 표결을 막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통과를 저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해임건의는 건의에 불과하므로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자민련, 대책을 세우긴 하지만...**
자민련도 의총을 열어 해임안에 대한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만으로 과반수를 넘을 수 있어 ‘캐스팅 보트’를 쥐지 못한 자민련으로서는 이번 해임안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원 자민련 총무는 본회의장에는 출석하되 당론을 정할지 자유투표로 할지는 본회의 직전 열릴 의총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과거 임동원 통일부장관 때처럼 해임안 처리에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한나라당이 무리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고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자민련은 그동안 최병렬 한나라당대표가 자민련을 배제한 채 4자회담 등을 제안했던 대목을 놓고, 한나라당에 맹공을 펼쳐왔다.
그동안 ‘친정’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던 통합연대(한나라 탈당파)는 2일 성명을 통해 “국민은 행자부장관의 해임사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거대야당의 횡포인 해임건의안 처리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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