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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U 대회 참가 통보

<속보> 북한 "이제 문제 다 풀렸다", 20일 선수-응원단 방한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불참을 강력히 시사해 온 북한이 19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참가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은 20일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19일 "이날 판문점에서 양측 연락관이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우리측 연락관이 노무현 대통령과 정세현 통일부 장관의 유감표명을 전했다"며 "북측도 상부와의 연락을 통해 '이제 문제가 다 풀렸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도 19일 오후 담화를 통해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남측은 오늘 사죄의 의미가 명백한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우리는 이에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선수단과 응원단을 제22차 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남조선의 대구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는 6.15 북남공동선언을 귀중히 여기고 그의 기본정신에 맞게 민족공조를 실현하려는 우리의 애족적 의지와 폭넓은 아량의 뚜렷한 표시로 된다"며 "우리는 하나의 핏줄을 이은 우리 민족끼리 서로 화해하고 단결하여 함께 통일에로 가려는 일념으로부터 이런 결단을 내리게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번 남행길은 남조선의 반통일세력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북과 남이 하나가 되려는 민족사의 흐름은 절대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 기회에 남녘의 각계각층 동포형제들이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6.15 공동선언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민족의 화합과 단결 통일의 길에 더욱 힘차게 떨쳐 나서리라는 기대를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성명을 통해 "남조선내 보수단체들이 '건국 55주년 반핵. 반김 8.15국민대회'를 개최, 북한의 인공기를 찢고 북한체제를 모독하는 행위를 했다"며 "동족이 동족의 안전과 존엄을 공공연히 해치는 위험천만한 남조선 지역으로 우리(북) 사람들이 내왕하는 문제에 대하여, 당면하여 대구에서 진행되는 세계 대학생 체육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들을 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불참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었다. 북한은 19일에는 노동신문을 통해 인공기와 초상화 훼손단체에 대한 처벌까지도 요구했었다.

이에 18일 통일부는 북한에 작금의 사태에 대한 '유의' 통신문을 보낸 데 이어, 18일 오전 노무현대통령 및 정세현 통일부장관의 공식적인 유감 표명을 통해 북한의 대회참가를 촉구했었다.

이같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 대응에 대해 북한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이에 따라 U대회 개막일인 21일 이전인 20일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당초 이번 대회에 유니버시아드대회 사상최대 규모인 선수단 1백97명, 응원단 3백3명, 보도진 24명 등 도합 5백27명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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