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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부자는 골프 룰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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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부자는 골프 룰 무시"

[프레시안 스포츠] 美기자, 14명의 미대통령 골프 비사 공개

언론인 출신의 돈 반 내타 Jr.가 최근 발간한 <골프 티오프: 태프트에서 부시까지, 서투른 골프실력의 대통령과 골프속임수에 능한 대통령>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5년만에 골프사기꾼 누명 벗은 클린턴**

뉴욕타임즈는 9일(현지시간) 이 책을 소개하며 "14명의 미국 역대대통령들의 골프비화를 소개한 내타 Jr.의 저서에는 특히 클린턴 대통령과 부시 부자의 재미있는 일화가 소개돼 일반인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 내타 Jr.는 "내가 뉴욕타임즈 워싱턴 특파원 시절인 1997년 클린턴 대통령의 대변인은 클린턴이 코스가 까다롭기로 악명높은 팜넥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골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인 79타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클린턴이 80타의 벽을 넘었다는 말을 듣고 기자들은 미소를 지었지만 일순간 그 웃음은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도 특파원들의 분노는 지루한 골프스코어 발표 때문에 더 커졌을 것"이라며 "자기회사의 데스크가 워싱턴 특파원에게 특종기사를 기대하고 있을 미국 대통령의 휴가기간 동안에 (대통령의 골프스코어와 같은) 시시껄렁한 얘기(gin up stories)를 기사로 만드는 것보다 난감한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의 79타 스코어가 확실하다고 주장했지만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싱글을 기록하지 못해 '스코어 사기의혹'에 휩싸였다. 내타 Jr.는 "당시 나는 기사를 통해 클린턴의 골프스코어 속임수를 폭로했고 가뜩이나 화이트워터 스캔들로 곤혹스러웠던 클린턴은 이에 더욱 분노했다"고 밝혔다.

내타 Jr.는 "이번에 책을 준비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에게 골프 시합을 제안했는데 오직 클린턴만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히며 "5년만에 클린턴과 나 사이에 앙금으로 남아 있던 '골프스코어 사기 논란'은 이 게임으로 풀렸다"고 덧붙였다.

내타 Jr는 "사기꾼 누명을 벗기 위해서 클린턴이 나와 라운딩을 같이 하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여기서 살아 남으려면 친선경기에서나 가능한 멀리건(실수를 했을 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을 많이 얻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그 경기는 클린턴의 나에 대한 복수의 게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내타 Jr는 "클린턴은 자신을 골프사기꾼으로 몰아 넣은 나를 의식한 듯 침착한 퍼팅과 칲샷을 구사하며 82타를 마크했고 나는 Jr. 96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골프룰을 위반했던 부시 부자**

내타 Jr는 부시 대통령 부자의 골프 습관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록했다.

직접 야구선수를 하는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현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부시는 1995년 역사적인 골프채널 개국방송에서 "나의 벗, 미국인과 골퍼"라는 멘트로 서두를 장식한 바 있다. 내타 Jr는 그러나"기자들과 골프장에서 얘기를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조지 부시는 대통령 시절이던 1989년 예외적으로 갖가지 골프룰 위반에 대해 기자들과 환담을 나눈 적이 있다"며 "그런데 이후 조지 부시는 메인 주 케네벙크포트에 위치한 케이프 애런델 골프클럽에서 티 샷을 세 번이나 해 골프룰을 위반한 바 있다"고 밝혔다.

내타 Jr.는 현 대통령 조지 W. 부시에 대해서는 "그는 샷을 미스하면 슬그머니 주머니에서 골프공을 꺼내 한번 더 친다. 하지만 부시는 자신이 이런 행동을 시인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한 마디로 말해 부시 부자는 목적을 위해서는 반칙을 서슴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지적이다. 현실 정치에서도 목격되는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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