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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스 때문에 폭동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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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스 때문에 폭동 발생

<사스 속보> 농촌에 환자 격리시설 만들려 하자 반란

중국에서 사스 때문에 폭동이 일어났다.

뉴욕 타임즈(이하 NYT)는 28일(현지시간) "중국 텐진시에서 북서쪽으로 12마일 떨어진 농촌마을 차구강에서 사스로 인해 폭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NYT는 "차구강 마을에 있는 한 중학교 건물을 사스환자 격리수용소로 만들려고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수천명의 마을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켰고 수백명의 경찰과 군부대가 투입됐지만 폭동은 아침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NYT는 한 주민의 말을 빌려 "폭동으로 인해 중학교 건물에 있는 병실 침대는 찢어졌고 건물은 불에 탔으며 이곳 경찰은 폭동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20~40명의 마을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NYT는 "현재 중국당국에서는 이번 폭동으로 인해 체포된 사람들의 숫자를 발표하지 않고있다"고 덧붙였다.

폭동의 발단은 지난주 차구강 마을에 있는 한 중학교 건물을 폐쇄한채 2백개의 병실을 만들기 위한 격리수용소 증축으로부터 시작됐다.

거리에 있던 한 할머니는 "우리도 사람이다. 사스는 모든 사람들이 피하고 싶은 질병인데도 중국당국은 사스환자들을 우리 코 앞에 두고 싶어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폭동에 참가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한 젊은이는 "지난주 어느 날 학교가 폐쇄되고 학교에는 학생들대신 목수들이 있었다. 중국정부는 우리와 전혀 대화하지도 않고 이곳에 사스 격리수용소를 만들려 했다"고 주장했다.

가뜩이나 경제발전과정에 농촌지역의 소외감이 크던 차에 중국정부가 도시에서 병에 걸린 환자들을 농촌에 격리수용하려 하자, 농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차구강 마을 중학교에 임시병실을 만든 것은 사스환자들의 격리수용소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계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NYT는 "차구강 마을사람들의 폭동은 중국내에서 사스로 야기된 첫번째 시민반란"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중국정부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사스공포로 싹트기 시작한 사회적 혼란과 사스억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런 폭동은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정부는 실업문제와 빈부격차 심화가 사스로 인해 더욱 증폭돼, 국민적 불만감으로 나타날까봐 노심초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차구강마을 폭동사건은 중국정부와 중국경제에게 '적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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