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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 ‘서울 라이벌전’조차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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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팬 ‘서울 라이벌전’조차 외면

[프레시안 스포츠] 위기의 프로야구, 팀간 균형 절실

24일 LG와 두산의 ‘서울 라이벌전’이 펼쳐진 잠실구장 내야는 텅텅 비었다. 치어리더의 응원이 있는 외야에만 팬들이 조금 있었을 뿐이다. 관중감소의 이유는 프로야구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졌고 LG, 두산의 부진한 성적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프로야구계의 핫 이슈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도 팬들의 외면에 원인이 되고 있다.

많은 관중은 없었지만 LG와 두산은 라이벌 답게 엎치락 뒷치락하는 승부를 벌였다. 두산은 7회초 1사후 대거 5득점을 해 6대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사진> 텅빈 잠실구장

***차세대 에이스의 대결**

선발투수 이동현(LG)과 구자운(두산)은 ‘차세대 에이스의 대결’로 관심을 증폭시켰다. 두 투수는 자신있게 빠른 공을 구사하며 오랜만에 팽팽한 투수전을 연출했다.

두 팀의 승부가 갈린 건 7회초. 1대2로 뒤진 상황에서 두산의 최경환은 2루 강습타구에 이어지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LG의 이동현 투수는 후속타자 김창희에게 볼넷을 내주고 장문석으로 교체됐다.

두산은 교체된 장문석 투수에게 연속 3안타의 맹공을 퍼부으며 경기를 4대2로 뒤집었다. 일부 LG팬들은 두산의 좌타자 정수근이 타격할 때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좌완투수 류택현을 왜 투입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LG 유격수 권용관은 더블 플레이만을 생각하다 정수근의 타구를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두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안경현은 계속되는 2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LG는 8회말 최동수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4대6까지 추격했지만 추가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24일 LG와 두산의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두산 정성훈 투수의 1승과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투수 이상훈을 투입한 LG 덕아웃의 움직임이었다.

지난해 삼성에서 방출돼 두산에서 새롭게 둥지를 튼 정성훈은 투수조련에는 일가견이 있는 김인식 감독과 최일언 코치의 지도로 행운의 첫 승을 거두며 성공 가능성을 예고했다. 한편 LG의 이광환 감독은 경기에 뒤진 상황에서도 팬 서비스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마무리 이상훈 투수를 등판시켜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프로야구 핫 이슈를 만들자**

삼성, 기아, 현대의 3각 독주체제와 롯데, 두산의 성적침체로 프로야구가 팬들의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롯데, 두산이 시장규모가 큰 부산과 서울을 연고지로 한다는 점은 관중감소의 커다란 원인이다.

올 시즌 팀간 불균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프로야구 관중감소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핫 이슈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 이승엽, 마해영과 현대 심정수 등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홈런 레이스는 프로야구 핫 이슈의 하나가 될 것이다. 1961년 ‘MM 포’로 유명한 뉴욕 양키즈의 로저 매리스와 미키 맨틀의 홈런 경쟁처럼 팀내 라이벌인 삼성의 이승엽과 마해영은 올 시즌 집중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61년 로저 매리스는 맨틀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61개의 홈런을 마크하며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갖고 있던 한 시즌 홈런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민태가 주목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정민태는 SF볼과 반포크볼을 통해 과거 ‘투수왕국’으로 불렸던 현대 마운드의 에이스로 부활하고 있다. 정민태는 인터뷰를 통해 “현대 유니콘스의 팬이 많이 없기 때문에 올해 꼭 좋은 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야구팬들은 내심 다승왕과 탈삼진왕 등극을 꿈꾸고 있는 정민태의 투구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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