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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화협회, "이라크전 홍보영화 제작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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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화협회, "이라크전 홍보영화 제작 사절"

드림웍스, "노골적 반전과 反부시는 곤란"

미국 영화협회(이하 MPAA)는 이라크 전쟁의 선전도구가 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내년 미대통령 선거를 주제로 한 개봉예정작 <헤드 오브 스테이트(Head of State)>의 제작사인 드림웍스는 반(反)부시를 외치는 주인공 크리스 락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라크전을 둘러싼 명분과 흥행 사이에서 방황하는 헐리우드의 현주소다.

***"이라크 전쟁 홍보영화 만들지 않겠다"**

미국 영화협회 회장 잭 발렌티는 27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헐리우드는 9.11 테러때와 같이 미국의 관점으로 된 홍보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이라크전 반대 입장 표명이다.

헐리우드에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히는 발렌티 회장은 "이라크전을 홍보하는 영화를 만들게 되면 구설수에 오르고 싶지않아 하는 대다수 영화배우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것"이라며 "지금 군인들은 영화를 볼 시간이 없고 막사 안에 있는 군인들은 DVD나 비디오 테이프를 더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렌티는 그러나"전쟁 홍보영화와는 다른 성격의 헐리우드 영화는 미군들에게 제공될 수 있다"고 단서를 붙였다.

MPAA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전쟁때는 미군에게 홍보영화를 제공한 바 있다.

***"부시는 술에 취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헤드 오브 스테이트>의 제작사 드림웍스는 영화개봉을 앞두고 이 영화의 주인공인 코미디 배우 크리스 락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이 대주주인 드림웍스는 극중에서 내년 대선의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는 크리스 락이 민감한 주제인 이라크전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으로 언급한 대목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부심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70%이상이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 락은 극중에서"부시는 멍청하지 않고 술에 취해 있을 뿐이다. 부시에게 표를 던졌던 모든 흑인은 다 그의 각료가 됐다"고 노골적으로 부시를 비난했다.

드림웍스측은 "우리는 크리스 락이 부시를 더이상 비난하는 발언을 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크리스 락이 지금같은 상황에서 부시와 이라크 전쟁에 대해 비난하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 락은 최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미국인들이 이라크 전쟁의 의미를 안다면 이번 전쟁을 열성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변함없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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