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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정책과장 테이프 녹취록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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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정책과장 테이프 녹취록 전문

<속보 3> 우지사 성추행 덮을 것 종용

제주여민회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근민 지사의 성추행 증거물인 녹취록 2개를 공개했다.
첫번째는 고모씨와 우지사의 대화 내용이고, 두번째는 제주도청 여성정책과장 이모씨와의 대화 내용이다.

제주여민회와 고모씨는 "고모씨가 성추행 사건 있었던 직후에 이모씨를 만나 성추행 사실을 털어놓자 이씨는 이 문제를 덮을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지난달 28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모씨가 우 지사가 어깨에 손을 얹었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기분 나빠 화제를 다른데로 돌렸다"며 "그 얘기를 한 것은 1분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주여민회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모씨는 고모씨와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지사의 성추행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이씨는 고씨에게 "사건을 덮으라"고 지속적으로 종용하고 있다.

다음은 14일 제주여민회에서 발표한 제주도청 여성정책과장 이모씨의 녹취록 전문이다. 녹취록 중 제주방언은 표준말로 바꿨다. 편집자

***제주도청 여성정책과장 이모씨 녹취록 전문**

대화일시 2002. 2. 5. 오후 4시 30분경
장 소 제주도청 민원실
대 화 자 고**('고'로 표시)
이**('이'로 표시)여성정책과장
'#####' 표시는 녹음상태가 안 좋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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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저요.

<이> 무슨 얘기했어?

<고> 예에?

<이> 도지사?

<고> 지난번에 왔다간 얘기했어요.

<이> #####

<고> 지사님에게 심장이 쾅쾅쾅 너무 뛰고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래서 지사님 만나면 만나야 될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어요

<이> 그때 . 그런 ##### 것 때문에?

<고> 예에. 그러니까 자기는 어, 그런 오해도 있었고. 그래서 오해 풀라고 하여튼 그런 것이고, 또 동생처럼 생각해서 그랬다. 아, 동생처럼 생각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 가슴에 손 넣은 것 #####

<이> 어어.

<고> ##### 심장이 쾅쾅쾅 뛰니까. #####

<이> #####

<고> 아, 업장이니까 그건 업장이니까. (침묵) 지사님이 저에게만 그렇게 하는 것인지, 다른 여성단체도 그러는지 나 너무 혼란스러워서 너무 혼란스러워. (침묵) ##### 원래 이렇게 이렇게 너무 힘들도 시간도 없고 #####

<이> ##### 너도 성격이 참

<고> 예에?

<이> 너도 성격이 진짜 대쪽같은 면이 있다

<고> 만약에 언니가 그렇게 했으면 언니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어떻게? 언니, 더 난리 쳤을 꺼예요.

<이> 나도 너 말 듣고 나도 혼란스러워. 이해가 안돼. 나도 정말 그냥.

<고> 언니 자존심에.

<이> 자꾸 잊어버리려고 했는데. 나, 진짜 지사 이해가 안되고 건들었다는 이런 부분 있잖아.

<고> 언니였으면.

<이> 어.

<고> 더 어이없어 했을 꺼야. 더해서 더 플러스 해서

<이> 어휴, 진짜 나도 너무 나도 혼란스러워. 그말 듣고 나니까

<고> 으응?

<이> 나도 그말 듣고 나니까, 나도 머리 속이 너무 혼란스럽다고

<고> 언니가 혼란스럽다고.

<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도.

<고> 나 단순하게 #####

<이> 아무 말도 하지마. 너도 끝내서 묻어둬라. 나 그 생각만 했어

<고> 예에

<이> 나에게 얘기하는 것은 괜찮고 더 이상 ##### 묻어둬라 이렇게만 하잖아. 그래서 나도 뭐 그런 말들은 할 상황이 게재가 아니다.

<고> 안 들려.

<이> 묻어둬라. 이렇게만 해.

<고> (침묵)

<이> 지금 너는.

<고> 저는요.

<이> 지금 너는 선택이 없어.

<고> 언니, 저는요

<이> 지금 너는 선택이 없어.

<고> 저는요, 다른 건.

<이> 선택이 없다.

<고> ##### 또 손이 오려고 하더라고, ##### 앉자마자 또 손이 오려고.

<이> 그런 얘기 들으면서도 또 그렇게 했어?

<고> 예에. 나 '이러지, 이러지 마십시오' 했더니, 도지사님이 아무리 동생처럼 해도 저 성격이 못됐는지 도저히 나는 용납이 안 된다고. 솔직히 여성단체장들도 그 사람들에게도 그 사람들이 행동이 못 해서 그런 것인지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 난, 그런데 이런 얘기는 처음 들었어.

<고> 예에?

<이> 처음.

<고> 처음요.

<이> 처음 들었고.

<고> 언니, 귀에는 안 들린 거 아니예요?

<이> 그러게, 나에게 말을 안 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나는 고** 회장 말을 믿는데, 처음 들었다.

<고> 언니에게만 얘기 하고싶어서 불렀어요. 언니에게만 정말 언니에게만 #####

<이> 어떻게 하냐 이제서야. 다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뭐, 털어 버려. 어떻게 할건데? 털어 버리고 어떻게 하려면 너만 너만 더 손해야. 털어 버려.

<고> 나는 다른 게 아니고 ##### 하는 것도 아니고, 언니.

<이> 무슨 얘긴지 알겠어. 내가 안 말했니? 얘기 안 해도 나도 무슨 얘긴지 나도 다알아. ##### 하여튼 그 자리가.

<고> 그 자리가.

<이> 어딘데. 그 자리가 어딘데, 지사님이 행동이 그 뭐야. 나는 상상도 안 되는 일이야. 아직도. 아우, 나는.

<고> 그러니까 그런 여성에게는 좋아하는 척 한 것처럼 하는지? 저에게만 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했어요.

<이> 그래서 뭐라고 했어?

<고> ##### 너에게만 그렇게 했다고.

<이> 저기 지사님이 진짜 그렇게 했다면 너 말이 나는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 나는 반신반의인데도 너 같아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냐? 상상이 안 되는 일이잖아. 응? 장소가 어떤 단란주점 같은 장소가 그런 어울리는 장소면 ##### 노는 장소면 그냥 놀아. 본격적으로 그나마 그래도 어떻게 ##### 분위기 고조 되다보니 스트레스 ##### 나도 이해가 안돼. 이런 그.

<고> 그러니까. #####.

<이> 아, 모르지. 사람 보는 매력이라는 게 모두 관점이 다 틀리니까.

<고> 에이. 그래도 그렇지.

<이> 그러니까 나 얘기는 문제를 그렇게 생각해서 답이 없어. ##### 나도 그게 왜 그랬을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니까. 너가 지사님에게 가서 따지거나 ##### 니가 따진다고, 묻어둘 수밖에 없는 거야. 묻어둘 수밖에 없고. #####

<고> 나는.

<이> 아, 나 그때 너에게 그 얘기 듣고 머리가 핑핑 아프더라.

<고> ##### (침묵)

<이> ##### 아, 나도 답답해. 나도 모르겠어.

<고> 응?

<이> 저기 묻어두고. 그건 그렇고 어떻게 나왔어? #####

<고> 아, 예. 오늘 한라체육관 행사 있었어요. 거기 왔다가 시간이 거기 행사는 4시 반되서 끝나요. 그래서 중간에 나와버렸어요. 한번 가보세요.

<이> 그래서 지사님하고 얘기 어떻게 끝났냐고?

<고> 지사님 미안하데요. 나보고.

<이> 미안하다고.

<고> 예. 대답하라면서, 내가 시원하게 못해드리겠어요.

<이> 시원하게 못했어?

<고> 시원하게 못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정말 권력자들에게 잘못보이면(#) 되고 안되고, #####

<이> 야, ##### 민간인임에도 불구하고 할말 다했어. 이? 민간인은 빽이 없잖아.

<고> 그러게요.

<이> 우리가 여기, 힘이 없잖아.

<고> 그래요.

<이> 그러니까.

<고> 근로소득 해서 버는 사람은 같은 사람은 높은 사람에게 아부해서 #####

<이> 그냥 묻어둬. 그만 하고.

<고> 아, 나는요 진짜.

<이> 그냥 묻어두고.

<고> 어디, 무덤 속에 가서 묻어 놔

<이> 너 가슴에 그냥 묻어두라고. 너 얘기 들어도 그것은 답이 안 나오는 얘기고,나는 솔직히 차라리 내가 그것을 몰랐으면 하는 게 있기 때문에 안 들었으면 나았을 뻔했어. 그것에 대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그런 기분이 든다.

<고> 그런데 언니에게는요, 언니가 나를 불러서 나왔잖아요. 너무 궁금한 거예요.

<이> 아, 그러니까 말해준 것 자체는 그만큼 나를 믿었기 때문에 참을 만큼 참아서 얘기했다는 것은 고맙게 생각하지. 이러저러해서. 그렇지만 내가 너무 머리가 혼란스러우니까 차라리 내가 그 말을 그 말만은 안 들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 내가 어휴, 내가 머리 아프다. 그것을 내가 어떻게, 어떻게 해야할 방법이 없잖아. 내가 뭘 어떻게 하냐? 내가 ##### 할 수도 없고. 나는 모르는 것으로 해야되는 일이잖아. 그러니까 어떻게 하냐? 그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 가족이 있는 부분이고. #####

<고> 그런데 저는요 지금까지도 ##### 아무리 #####

<이> : #####

<고> : 다른 사람도 똑같은지 그거는 너무 ##### 실제 그 사람도 애기도 낳아봤겠다.

<이> 그러니까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려다가 그렇게 되버린 것 아니냐?

<고> : 언니.

<이> : 본의 아니게.

<고> : 내가 했잖아. 언니, 그걸 ##### 한 대 때리고.

<이> 그러니까 ##### 나는, 나는 모르는 것으로 해라. 나 그런 것으로 ##### 부족해. 가슴에 혼자 묻어둬. 알았나?

<고> : 가슴에.

<이> 응. 혼자 묻어둬. 이제 그런 일 ##### 공동 망신이야.

<고> 공동 망신이야?

<이> 알았지? 혼자 묻어둬. ##### 나를 봐서라도 혼자 묻어둬야 돼. 그런 얘기는. 그런 얘기는 끝까지 넘겠다는(#) 각오를 하지 않는 이상은 그것은 불가능이야. ######

<고> 언니 그러면 우리가 #####

<이> 아니 그러니까, 결백했잖아. 할말 했잖아. 그러니까, 솔직히 제주도지사면 장관이야. 장관이지만 그래도 ##### 그 사람도 그 사람대로 어떤 자존심이 있고 #####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까지 했으니까, 일단 좀 뭐 너 어떻게 하려는 거냐? 뭐 어떻게 하려고?

<고> 그러니까 ##### 갔다가.

<이> 할 말은 했잖아. 그러니까 이것으로 끝내라고. 이젠 혼자 묻어두라고. 묻어 둘 필요도 없고 모두 잊어버리라고. 훌훌 털어 버려. 그렇게 모두. 어휴게, 네가 너 주장 네가 표현 ##### 지사님에게 어떻게 어떻게 농락 당한 것도 아니고, 너 이번에 지사님에게 뭘 어떻게 할거야? 으응?

<고> : 아이고, 언니야 이해가 안가.

<이> 너 의사 표현을 충분히 정확하게 전달했잖아. 어? 그 정도 했으니까 이제는 됐지. 그리고 어쨌든 뭐 미안하다고 까지 얘기가 지사님이 했으니까, 그것으로 된 거 아니? 어? 지사 입에서 미안하다고 얘기가 나와 본적 #####

<고> 으응? 지사 입에서 무슨 소리? #####

<이> ##### 할 만한 소리는 들었지만 #####

<고> 언니가 ##### 뭐? 씌운 모양이야?

<이> 어떻게?

<고> 뭐가 씌운 모양이야.

<이> 그날? 그날?

<고> 뭐가 씌운 모양이야.

<이> 지사님이?

<고> 으응.

<이> 그것도 있어. 그렇지 않으냐? 공식 장소에서 어떻게 그런. 응?

<고> 으응?

<이> 아이, 나도 머리 아프다.

<고> 머리 아프게 하지마.

<이> 야아, 이거 이일 이후로 잊어버려. 알았나?

<고> #####

<이> ##### 알았지? ##### 무슨 얘긴지 알았나? #####

<고> 언니, 알아 들었어요.

<이> 나도 차라리 몰라버리면 뭔가, 뭔가 #####.

<고> ##### 언니, 사랑하는 누나 동생처럼 생각한다고 해서 #####

<이> 네가 #####

<고> 아니, 그러니까 다른 부분에서 오해가 생겨서 이상한 말이 들려서 오해가 생겨서.

<이> 알았지. 여기서 스톱. 더 이상 이거.

<고> #####

<이> 다른 사람 이건 그 정도에서 전달을 했고, 이 정도에서 끝나야 된다. 안 그러면 ##### 알았지? ##### 잊어버리고 ##### 대신 속상할 때 나에게 전화해. 내가 모두 들어 줄께. 이잉?

<고> 언니가 무슨 수로 모두 들어줄려고?

<이> 왜 그래도 자기 스트레스를 남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풀려. 그것도 #####

<고> 언니 그래도, 언니 스트레스 푸는 건 #####

<이> ##### 모두 그러면서 살아가는 거야.

<고> : 맞아.

<이> 정답이 있나? 살아가는데. 안 그러냐? 차 어딨어?

<고> 여기여기, 저번에 세웠던데. #####

<이> 그러면 가.

<고> 예. 가요.

<이> 꼭. 알았지? 내말 명심해. ##### 너에게는 하나 도움될 것 하나 없어. 내말 진짜 명심해. 나 결혼도 안하고 저 애기도 안 낳아봤지만 어떤게 옳은 방법인지는 나 잘 안다고. 으응? 진짜 명심해. 그거.

<고> 언니 벽보고 살았구나. 이대로 사는 거 보면.

<이> 여기서 혼자, 이제 털어 버리라고. 그거, 없었던 것으로, 무로 도로 돌려버리라고. 아예 그런게 없었다고 생각해버려.

<고> 근데, 나는 있잖아, 머리 속에 다른 여자들이 의심스러워. 언니.

<이>그 럴리가 있냐? 그런 소리할래 정말로?

<고> 아니, 언니, 의심스러워. 너무너무 의심스러워서 더 머리 아파.

<이> 그런 소리하지 마라. 나도 머리 아파진다.

<고> 언니가 왜 머리 아픕니까?

<이> 야, 나는 그렇게 안 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잖아. 야, 난 사람이 아니냐.

<고> : 들어가 언니.

<이> : 어. 들어가. #####

<고> ##### 예. 그렇게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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