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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제주지사 성추행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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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제주지사 성추행 파문

민주당 "하필이면 경선 첫번째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인 우근민 제주도지사(51)가 다른 곳도 아닌 집무실에서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여성단체들에 의해 폭로돼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피해자인 모여성단체 제주지부장 K모씨(40대후반)는 우지사의 성추행을 증명해줄 녹음 테이프 등 명백한 물증을 확보하고 있어, 우지사가 법망을 빠져나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주자들은 특히 제주도가 내달 9일 국민경선이 열릴 첫번째 지역이라는 점에서 '우근민 스캔들' 발발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진상 조사후 우근민 지사의 당적 박탈 등 신속한 조치를 모색중이다.

***우근민 지사, 집무실에서 피해자 블라우스 풀고 가슴 만져**

제주여민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한미용사회 제주지시부 등 여성단체들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근민 도지사의 생추행 내역을 폭로했다.
이들 단체는 이에 앞서 우지사를 성추행 혐의로 여성부에 신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여민회는 "지난 1월25일 우도지사로부터 면담요청을 받은 K씨가 도지사 집무실에서 면담하는 과정에 도지사가 갑자기 K씨의 블라우스 두번째 단추를 풀고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제주여민회는 또 "피해자가 도지사 면담을 주선한 제주도 여성정책과장을 만나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자 과장은 '미친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하라'며 문제를 덮을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월5일 피해자가 우 도지사를 만나 사과를 요구하자 도지사는 '여동생이 없어서''늙은 오빠가 그러는 건 나쁜 거 아니야' 등의 반응으로 웃어넘기려 하며 또다시 포옹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

***우 도지사는 부인, 그러나 녹취 테이프 확보된 상태**

우근민 도지사는 여성단체의 기자회견직후 자신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블라우스를 풀러 가슴을 만졌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면담도중 전화를 받고 나갔다 들어오면서 그 전부터 '동생''오빠'하던 사이여서 친한 마음에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오빠 좀 도와달라'고 말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우 도지사의 주장은 피해자 K씨가 2월5일 우 도지사와의 대화내용을 테이프로 녹취한 상태여서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K씨는 1월25일 성추행 발생직후 법률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으며, 그결과 법률적 처분을 하기 위해선 결정적 물증이 필요하다는 조언에 따라 2월5일 면담과정의 대화내용을 녹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여민회는 현재 이 녹취록을 증거로 확보한 상태며, 법률자문까지 마쳐 우 도지사가 진상을 공개하고 피해자와 제주도민에게 공식사과하고 지사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사법당국에 고소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은 우 도지사의 스캔들이 발발하자 경악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진상을 조사해 봐야겠지만 근거없이 여성당체들이 그런 기자회견을 했겠냐"고 개탄했다.
이 관계자는 "제주도는 내달 9일 민주당 경선주자들이 국민경선을 국민적 축제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이는 첫번째 지역"이라며 "국민경선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진상을 조사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우도지사를 제명하는 등 필요한 제반조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K씨가 증언한 사건일지**

1월24일
도 여성정책과장 피해자에게 전화가 와서 도지사를 면담했으면 좋겠다고 요청

1월25일
오후 3:05
피해자, 도지사 사무실 도착
오후 3:30
도지사 면담. 여성단체 및 여성정책에 대한 대화 도중, 도지사가 윗도리 속의 블라우스 두번째 단추를 풀고 오른쪽 손으로 피해자의 왼쪽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저지름. 피해자가 당황하여 도지사의 손을 때림. 도지사, "네가 좋은 거야"라며 포옹을 하려 함. 도지사가 다시 전과 같은 행동을 하려하자 피해자가 도지사의 양 손을 누름. 피해자가 일어서서 자리를 뜨려는 순간, 도지사가 뒤로 와서 피해자를 끌어 안아 피해자는 도지사의 손을 잡고 "지사님 손 내리십시오"라고 말함.

1월26일
오후 9:00
피해자, 도 여성정책과장에게 전화하여 만날 것을 요청
오후 9:30
커피숍에서 피해자, 여성정책과장 만남
피해자 과장에게 도지사 면담중 일어난 성추행을 이야기함. 과장, "어이없다" "미치지 않았냐" 등의 발언후 "미친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하고 아예 잊어버려라" "당신과 나만 알고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며 은폐할 것을 종용.

2월5일
오후 4:00
피해자, 도지사의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면담 신청하여 면담 이루어짐. 피해자 1월25일 면담 과정에서 일어난 성추행을 얘기함. 도지사 "여동생이 없어서" "동생처럼 생각해서"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됐냐?" "늙은 오빠가 그러는 건 나쁜 거 아니야" 등의 반응으로 웃으며 넘기려 함. 또한 다시 포옹을 하려고 하여 피해자가 "이러지 마십시오"라고 함.

도지사 면담직후 피해자, 여성정책과로 가서 과장과 함께 민원실에서 대화. 여성정책과장 "가슴에 묻어두라" "보도되면 둘 다 망신이다"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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