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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4차 회담에서도 합의 실패, 회담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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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4차 회담에서도 합의 실패, 회담 장기화

북한 관계자 "넘어갈 것은 넘어가고 될 것은 되고 해야 하는데..."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4차 실무회담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합의문 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는 22일 5차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남측 김기웅 수석대표는 17일 회담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3차 회담에서 교환한 합의서안에 대해 각자 자기 측 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상대 측 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우리 측은 재발방지를 실제로 보장할 수 있고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합의서에 담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북한 측은 공단 재가동 등에 기존의 입장이 반영된 합의서를 설명하면서 자신들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남북이 지난 회담과 마찬가지로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 17일 남북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4차 실무회담을 진행했다. ⓒ개성공동취재단

김 수석대표는 특히 남북이 재발 방지 대책을 놓고 입장 차가 크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는 "우리 측으로서는 가장 본질적 문제로 보고 있는 재발방지 보장조치와 관련해 (북측이)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북측도 양측 간 입장 차가 크다는 말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서도 "북측 언급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재발방지 보장 조치와 관련해 북측이 진전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남북은 오전부터 속도감있게 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 50분까지 개시 회의를 진행한 후 11시 25분부터 수석대표 1차 접촉을 가졌다. 4차까지 진행된 그간의 회담에서 수석대표 접촉을 오전에 가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큰 틀에서 합의를 보고 세부적인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회담에 참석한 북측 관계자들은 개성공단이 잘 돼야 한다며 공단의 재가동을 강조했다. 한 북측 관계자는 "개성공단 잘 되길 바라는 것은 남이나 북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나"라며 "서로 같은 민족이 어깨 걸고 협력하자고 만든 곳인데"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넘어갈 것은 넘어가고 될 것은 되고 해야 하는데..."라며 회담이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역시 남북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입주기업들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을 닷새째 이어갔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우리는 공단 재가동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에서는 원부자재 반출 작업에 북측 인원이 나와서 이를 돕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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