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2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발표된 제주지역 경선 결과에서 1만2098표를 얻어 59.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손학규 후보는 4170표(20.74%)를 득표해 2위를 차지했고,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각각 2944표, 965표를 받았다.
문 후보는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 열세로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 외로 너무 좋은 결과"라며 고무된 빛을 띠었다. 문 후보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컸다"며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주자는 마음이 모인 결과"라면서 "지금부터 더욱 열심히 하겠다. 안철수 원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뛰어넘어 박근혜 후보를 꺾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5일 제주 경선에서 압도적 1위를 한 문재인 후보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문 후보의 압승은 모바일 투표의 선전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제주지역 선거인단 총수는 3만6329명, 유효투표 수는 2만102표로 최종 투표율은 55.33%를 기록했다. 투표에 참여한 2만102명 가운데 96.23%인 1만9345명이 모바일 투표로 참여했다.
문 후보는 이 중 1만1701표를 가져가 전체 모바일 투표의 60.5%를 득표했다. 투표소 투표에서 49.5%(608 중 301표),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는 14.1%(149 중 21표)를 가져간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이날 승리로 문 후보는 민주당 내 선두 주자의 자리를 유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가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26일 울산에서 2회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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