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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비행기, 뉴욕 고층 아파트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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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비행기, 뉴욕 고층 아파트 또 충돌

미국민들, 5년전 테러 연상하며 공포와 참담함

11일(현지시각) 오후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연상시키듯 소형 비행기가 뉴욕 맨해튼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전투기들이 출동하는 등 한때 미국이 아연 긴장했다.
  
  뉴욕 경찰은 이날 오후 2시42분께 소형 비행기가 맨해튼 북동부 이스트 72가의 50층짜리 벨레어 콘도미니엄에 충돌, 건물 일부가 불타고 최소한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뉴욕 의료검시소측은 이날 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빌딩과 충돌한 소형비행기는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투수 코리 리들이 조종하고 있었으며 CNN은 리들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비행기는 요란한 폭발음과 함께 이 아파트의 20층 부분을 강타한 뒤 곧이어 불이 나고 잔해들이 땅으로 떨어졌으며, 2개층에서 불길이 치솟으며 뉴욕 상공을 검은 연기로 뒤덮었다.
  
  CNN과 폭스 뉴스는 사고 직후 상공과 지상에서 화염에 휩싸인 아파트와 연기로 덮인 뉴욕시의 모습을 수시간 동안 생중계했으며, 미국민들은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무력감을 느꼈다", "혼란스럽다"고 토로했다.
  
  미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이날 충돌사고가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란 증거는 없다고 밝혔으며, 연방항공국(FAA)은 뉴욕 일원의 3개 공항도 정상 운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 수 개의 도시 상공에 전투기를 발진시켰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AADC)의 클로뎃 허친슨 대변인은 "전투기들이 수 개 도시 상공에서 비행했다"면서 "단순한 사고로 보였지만 이는 신중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사고 소식을 즉각 보고 받았으나 테러 우려가 없어 안전 장소로 피신하지 않았다고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나 충돌이 일어난 벨에어 콘도미니엄은 9.11 테러 때 공격을 당한 세계무역센터로부터 불과 8km 떨어져 있었고, 건물 잔해가 뒹구는 도로 위로 요란한 사이렌과 함께 구급차가 출동하는 등 5년 전 9.11 테러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뉴욕시 의료검시소는 이날 충돌사고로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사망자들이 비행기 탑승자인지, 지상에 있던 사람들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긴급 출동한 소방수들의 활약으로 충돌사고로 발생한 불은 1시간만에 진화됐다.
  
  1980년대 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시가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 183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아래 수개층은 의사들의 진료실과 인근 '특별외과병원'의 환자 가족들을 위한 시설로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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