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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전국 도시서 '동시다발 반정부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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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전국 도시서 '동시다발 반정부시위' 확산

이틀째 경찰과 충돌…쥬르차니 총리는 퇴진 요구 일축

헝가리에서 쥬르차니 페렌츠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19일 저녁(현지시간)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는 전날보다 5000명 가량 늘어난 1만5000명의 시민이 집결, 쥬르차니 총리의 퇴진과 정부의 개혁 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20일 새벽까지 시위를 계속했다.
  
  시위는 자정을 넘어서면서 일부 극우주의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과격 폭력 양상을 띠기 시작,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24명을 포함해 5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9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날 수천 명의 시위대는 의사당 앞 광장을 빠져나가 여당인 사회당(MSZP) 당사 쪽으로 몰려갔으며, 당사 앞에서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에 돌과 유리병 등을 던지고 경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히 저항했다.
  
  MTI 통신은 경찰의 강경 진압에 흩어진 일부 군중이 새벽 1시께부터 인근 지역 곳곳에 재집결, 상점과 자동차 유리창을 부수고 지방선거 벽보를 찢는 등 난동에 가까운 행동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총리 퇴진을 외치는 반정부 시위는 이날 미슈콜츠, 베케슈처버, 니레지하저, 줄러, 세게드, 에게르, 솜버트헤이 등 헝가리의 거의 모든 중소도시에서 수백 명 단위로 동시에 벌어지는 등 반정부 시위가 점차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시위에 참가한 세프 타마쉬(48)는 "쥬르차니 총리뿐 아니라 모든 사회당 간부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쥬르차니 총리가 물러날 때까지 광장을 떠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1야당인 피데스(FIDESZ. 청년민주연맹)의 오르반 빅토르 총재는 "오는 10월1일 지방선거에서 패한다면 사회당은 쥬르차니 총리를 해임해야 할 것"이라며 총리 사임 공세를 계속했다.
  
  그러나 쥬르차니 총리는 "나는 떠나지 않고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개혁이) 시민들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헝가리를 위해선 이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일간 <넵서버드샤그>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헝가리 국민의 80%는 시위대의 폭력 양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9%는 폭력사태의 책임이 정부 여당에, 29%는 야당에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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