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오바마의 최대 과제는 디플레이션 방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오바마의 최대 과제는 디플레이션 방지"

새뮤얼슨 "지난 9월 중순, 뭔가 중대한 일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로버트 새뮤얼슨이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10일(현지시간) 'A New Specter: Deflation'이라는 칼럼에서 "2개월전만 해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었으나, 불과 두 달 사이에 디플레이션이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를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의 가장 시급한 경제적 과제는 아직 가능성이 희박하기는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뮤얼슨에 따르면, 완만한 디플레이션은 완만한 인플레이션처럼 인식하기 힘들 뿐 아니라, 환영할 만한 것이기도 하다.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누가 싫어하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은 경제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 채무자들은 상대적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며, 소비자들은 가격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해 구매를 늦추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금융업체와 기업들의 파산, 실업이 증가한다.
  
  대공황 때 디플레이션이 위세를 떨쳤다. 소비자 가격은 1929년에서 1933년 사이에 25% 가량 떨어졌다. 소비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추락한 것이다. 1933년 경 제조업 생산은 39%가 감소하고 실업률은 25%에 달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급격히 악화된 것은 지난 9월 중순부터다. 지난 10월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5%가 감소했다.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조차 26%나 감소했다.
  
  고용직 일자리는 10월만 24만개가 줄면서, 올해 들어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9월 독일의 제조업 주문량은 전달 대비 8% 감소했다. 개발도상국의 증시는 9월 이후 3분의 1이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문턱에 왔을 가능성 아주 높다"
  
  새뮤얼슨은 "이런 지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경험한 경기침체를 알리는 것"이라면서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 올랐지만, 개발도상국들의 인플레이션율은 평균 9% 정도"라고 지적했다. 디플레이션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미국이 디플레이션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불과 한 달전 전망치를 폐기하고, 부국들의 경제침체와 빈국들의 저성장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새뮤얼슨은 "이러한 정황들은 우리가 보다 위험한 글로벌 경기침체의 문턱에 와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같은 것에 의해 뭔가 중요한 일이 지난 9월 중순에 벌어졌다"면서 "금융업체들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고, 신용 스프레드(미 재무부 채권금리와 시중금리의 격차)가 급격히 벌어졌으며, 증시는 폭락했으며, 전세계 모든 경제들이 갑자기 비틀거렸다"고 지적했다.
  
  현대 경제의 기초재료가 되는 원자재 가격도 중대한 변화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여름 초만 해도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던 원자재 가격들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이처럼 급격하게 변동한 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내리고 있는 것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업체들은 대출하기를 꺼리고, 가계들은 대출받기를 꺼리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의 효과가 발휘되기 힘들다. 새뮤얼슨은 '재정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감면하는 '경기부양책'이 경기하강을 막은 또다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