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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대우건설 직원, 무장단체에 폭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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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대우건설 직원, 무장단체에 폭행 당해

필리핀 방송 보도...4차 석방협상 시작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된 대우건설 임직원과 필리핀 직원 11명이 무장단체에 의해 폭행을 당했다고 6일 필리핀의 한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필리핀 DZBB 방송은 지난 3일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대우건설의 한 필리핀 직원이 동료와 전화통화에서 "우리들은 숲속에 있으며 천막도, 쉴 곳도, 물도 음식도 없다. 3일 동안 우리들은 폭행을 당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한 녹음 내용을 전했다.
  
  이 직원은 "그들(무장세력)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요구했다. 왜냐하면 대우 경영진이 우리들을 석방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그는 "가족을 보고 싶다. 여기서 죽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호소를 듣는 사람들이 필리핀 외교부장관에게 석방교섭을 촉구해주도록 요청했다.
  
  통화 테이프에선 누군가가 인질에게 구술 내용을 지시하는, 강한 억양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DZBB 방송은 나이지리아에서 최근 귀국한 필리핀 사람이 이 통화내용을 제보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필리핀 해외근로자복지청의 마리아니토 로케는 필리핀 외교관들이 대우건설과 함께 인질 석방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문제의 테이프는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가 협상 대상자를 더욱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케는 "협상이 회사(대우건설)와 납치범들간에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나이지리아 주재 필리핀 대사관과 대우측에 일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정부와 대우건설 피랍 근로자 납치 단체간의 4차 석방 협상이 6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전 3시45분까지 7시간45분간 진행됐던 3차 교섭도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끝났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협상이 지연되고 있으나 임직원들의 안전은 재차 확인되고 있다"며 "4차 교섭이 일요일에도 열리고, 앞서 진행된 3차까지의 교섭보다 2-3시간 빨리 시작된 것으로 볼 때 협상이 진척을 보일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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