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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메르트 총리, 남은 3년을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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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메르트 총리, 남은 3년을 어찌하리오…

여야 "레바논戰 실패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목소리

지난해 7월 헤즈볼라 소탕을 위한 레바논을 침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지도력 부족과 관련한 논란이 사임 압력으로 비화됐다.
  
  레바논 전쟁 결정 및 수행방식에 대한 정부실책을 조사해 온 특별기구 '위노그라드 위원회'의 중간보고서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29일 이스라엘 여야 의원들은 올메르트 총리의 사임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0>이 28일 미리 입수해 공개한 보고서에는 "총리가 사전 계획 없이 전쟁을 일으켰고 전쟁 초기의 결정들도 성급했다"는 비판이 담긴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그가 전임자들과 달리 민간인을 배제한 채 군 관계자의 말만 듣고 전쟁을 결정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전직 장관인 오피르 파인스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 파인스 전 장관은 "총리와 국방장관은 각성하고 사임으로 책임을 지기 바란다"며 올메르트 총리와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의 동반사퇴를 주장했다.
  
  최대 야당인 '리쿠드'의 중진 의원인 기드온 사르 역시 "올메르트는 책임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들은 사임보다 더한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다.
  
  노동당 소속인 대니 야톰은 아예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쟁 계획에 저항하지 않은 내각 전체가 올메르트와 한 통속"이라는 주장이었다.
  
  일단 올메르트 총리는 주간 각료회의에서 "새어나간 보고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방어태세를 취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우리는 보고서가 공개되길 기다릴 것이며 그것을 읽고 검토한 다음 대응하겠다"며 시간을 벌었고 총리실은 "올메르트 총리가 사임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메르트 총리의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한 상황에 전쟁 책임론까지 불거진 터라 2010년까지 남은 임기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아 보인다.
  
  올메르트 총리가 "크루즈 미사일 1000기로 이란 핵시설을 폭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도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메르트 총리는 28일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유엔의 핵 개발 중단 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군사 행동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핵시설 전체를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 1000기를 열흘 동안 퍼부으면 이란 핵 프로그램을 수년 전 수준으로 후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직접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공격 계획을 언급해 이란의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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