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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들 '돈 씀씀이' 보니 정책정당 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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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들 '돈 씀씀이' 보니 정책정당 헛말

우리당 정책개발비 30% 격감…민노당만 늘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공개한 지난해 정당·국회의원 후원회의 후원금 모금 내역은 각 정당이 지난 한 해 정책 활동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드러냈다. 2006년 한해 동안 각 정당의 총수입은 대폭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민노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의 정책개발비 비중은 줄어들었다.

늘어난 수입으로 뭘 했을까?

지난 한 해 '장사가 가장 잘 된' 정당은 한나라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당비와 보조금, 차입금 등 714억 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2위 열린우리당은 654억 원. 전년 대비 수입 증가율도 한나라당이 전년대비 40.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민노당 26.1%, 우리당 20.2%, 민주당 19.6% 순이었다.

정당의 지출 총액도 1526억 원으로 2005년에 비해 905억 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정책 개발비는 약 76억 원에 그쳐 전체 지출 총액의 5.0%에 불과했다. 반면 조직활동비는 591억 여 원으로 3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책 정당화'는 여전히 구호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정책개발비용은 같은 기간 33억7400만 원에서 23억4700만 원으로 30%나 줄어들었다. 한나라당도 정책개발 비용은 37억1300만 원에서 33억3700만 원으로 10% 줄었다. 민주당 역시 6억1500만 원이던 것이 5억8200만 원으로 5% 감소했다.

반면 민주노동당만이 정책개발비를 무려 89%(6억1700만 원→11억6500만 원)으로 늘려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알짜 정치인은 누구?

개인별 후원회 모금액의 경우 한도인 3억 원을 모금한 의원은 총 11명이었다.

지난해 당적보유 의원을 기준으로 우리당 박병석, 송영길, 양형일, 이계안 의원, 한나라당 이재오, 정형근, 주호영, 권오을, 남경필, 박근혜 의원을 비롯해 민노당 권영길 의원도 이에 포함됐다.

모금총액 순위와는 별도로 지난해 가장 많은 `개미군단'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의원은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으로 2만6천144건이었다. 황 의원은 기부건당 모금액이 3천322원으로 소액모금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의원 1인당 평균 고액후원금이 4111만 원으로 가장 많은 정당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의원 1인당 평균 3675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열린우리당은 평균 3613만 원이었다. 민주노동당은 의원 1인당 평균 92만 원의 후원금을 모으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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