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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손학규 이름조차 거론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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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손학규 이름조차 거론하기 싫다"

"5월말 이전에 신당창당 완료하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26일 통합신당 창당 시기와 관련해 "신당 창당과 통합대상과의 과도적인 테이블 구성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며 "일단 신당 작업은 5월 말 이전에 끝났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NO, 정운찬 YES"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질적인 통합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역량 있는 인사들 10~15인 가량이 참가하는 대통합신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정 의장이 직접 맡기로 했다.
  
  정 의장은 "추진위가 꾸려지면 통합 논의나 접촉이 체계화되고 관리되면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다만 "추진위에 참여하지 않는 인사들이 게릴라처럼 활발한 활동을 통해 통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식 기구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과 함께 물밑 접촉도 병행하겠다는 뜻이다.
  
  정 의장은 "미래지향적 국민통합, 비전과 노선 중심 통합, 기득권 포기를 통한 분열 없는 통합이라는 3가지 원칙 아래 정치권 밖의 시민사회, 전문가 그룹과 정치권 모든 정치세력의 대통합을 통해 신당창당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28일 최고위원·국회의원·당협 운영위원장 연석회의 소집해 통합신당 추진기구 및 위원단을 의결하고 외부 인사 영입 작업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러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대권후보 영입 가능성에 대해 정 의장은 "다른 정당에서 열심히 뛰는 후보에 대해 이름조차 입에 올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잘랐다.
  
  이어 그는 "그야말로 대변동이 일어나 우리당의 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면 다시 생각할 수 있으나 지금 다른 당에서 뛰고 있는 후보에 대해선 이름조차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나 전문가 집단 가운데 가능성 있는 좋은 후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지당한 일"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기자간담회 직후 이어진 오찬에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도 유력한 대선후보로 보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답변을 피했다. 또 '유 장관이 대통합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다 알면서 무얼 묻느냐"며 "노코멘트"라고 했다.
  
  한편 곧 당으로 복귀할 한명숙 총리에 대해 '추진위에 함께 하도록 요청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 분은 본인이 뭔가 하려는 것 같더라"고 한 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에둘러 시사했다.
  
  이어 그는 통합신당 추진모임 등 탈당파 그룹과의 통합 주도권 경쟁에 대해서는 "대통합에 경쟁이라는 말이 맞지 않는다"면서 "우리당은 대통합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여러가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4.25 재보선에 대해서는 "대통합의 그림을 보여주는 시발점이 된다거나 진전된 하나의 계기가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연합공천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노력을 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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