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준위 15명 구성…계파별 안배에 초점

20일까지 합의 못 내면 비대위가 결정

열린우리당은 오는 2월 전당대회의 의제와 성격, 절차 등을 논의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완료했다. 각 계파별 의원들이 고루 참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열린우리당 비대위는 2일 원혜영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각 계파별 추천을 받은 15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전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전준위에는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 등이 주요 당직자로서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또한 통합신당파(양형일, 변재일), 중도파(오영식, 최재성), 김근태 의장계(최규성, 이인영), 정동영 의장계(우윤근, 박영선) 등 각 계파별로 2명씩 참여하기로 했다. 박기춘 의원은 김한길 원내대표 추천으로 준비위에 들어갔다. 당초 2명이 배분된 혁신파는 3명으로 늘리는 조건으로 참여하기로 해 김태년, 윤호중, 이원영 의원 등이 들어갔다.
  
  우상호 대변인은 "당 사수파들이 당초 신당파, 중도파, 혁신파의 동등한 참여를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기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대신 혁신파 의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혁신파 추천 위원을 다른 그룹보다 한 두 명 많은 세 명으로 했다"고 밝혔다.
  
  전대준비위는 3일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전당대회 의제와 당지도부 선출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20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 비대위가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당내 혁신파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전당대회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김덕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하는 한편, 이 선관위가 이 달 말 실시될 예정인 원내대표 선거도 관리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