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은행 경비원들이 무하마드 만평 게재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2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이를 계기로 진정 기미를 보이던 만평 파문이 다시 불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고가 난 곳은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지역으로 14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시위대가 지방의회 건물에 불을 지르고 창문을 부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홀리데이인 호텔과 피자헛, KFC, 맥도널드 등 서구를 대표하는 상점에 돌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은행 경비원이 은행 건물에 불을 지르려는 시위대에게 총을 쏜 것이다. 경찰은 타이어를 태우며 상점에 진입하려는 시위대에게 최루탄을 쏘기도 했다. 만평 파문 이후 파키스탄에서 시위대가 사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시위 중 최소한 12명이 사망했다.
***부시 아랍 순방 앞두고 반미 시위로 번져**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1000여 명이 경찰의 경비망을 뚫고 대사관 밀집 지역에 진입해 프랑스와 영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여 대사관 직원들의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경찰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그 과정에서 시위대와의 충돌이 빚어졌다.
영국의 〈BBC〉 방송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3월 아랍 국가 순방을 앞두고 시위가 반미 시위 양상으로 번져가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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