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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돈세탁 발언, 흥미로운 진전…행동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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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돈세탁 발언, 흥미로운 진전…행동 보여야"

위폐-6자회담 분리 방침은 '불변'

미국은 "국제적 반(反)자금세척 활동에 적극 합류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흥미로운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10일 미 대사관이 개설한 인터넷 카페인 '카페 유에스에이(cafe USA)'에서 네티즌들과 가진 채팅에서 "북한의 최근 자금세탁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감안할 때 흥미로운 진전"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9일 "금융분야에서 온갖 비법행위들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정책이며 앞으로도 국제적인 반자금세척활동에 적극 합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그러나 "우리는 북한 정부가 불법활동에 관여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북한이 정부 차원의 불법활동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또 "북한이 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과 일치하는 행동을 보여주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의도는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서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스스로 약속한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하고 포괄적인 방식으로 폐기해야 하고 북한이 약속을 이행한다면 미국도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숀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좋은 언약이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북한 정부가 그런 (불법) 활동을 모두 그만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불법활동을 그만두는 것은 "북한 정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므로 매우 간단한 일"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은 우리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이런 불법활동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중단시키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핵 6자회담과 불법활동의 예방·저지 조치는 "완전히 별개"라고 거듭 강조하고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6자회담을 재개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협상을 벌일 것을 북한측에 계속 촉구한다"며 기존의 '위폐-6자회담 분리'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우리 정부도 북한 외무성의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고, 북한이 위폐 문제와는 별도로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태식 주미 대사는 지난 7일 북한의 위폐 제조 문제에 대해 "북한의 불법 활동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은 분명하고도 단호하게 이 문제에 관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의 발언은 한국 정부가 그동안 공식적으로 밝혀 온 입장보다는 다소 강한 것이며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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