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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경찰청장후보, 각종 의혹 '모르쇠'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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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경찰청장후보, 각종 의혹 '모르쇠'로 일관

인사청문회서 '병역기피, 세금탈루' 의혹 제기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4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허준영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고도근시와 색맹으로 보충역을 복무하고도 경찰 간부 신체검사는 통과한 점, 보충역 복무도 재학하면서 수행한 점, 임야 4만평 매입 및 주식 투자, 부인의 국민연금 납부기피 의혹 등 개인신상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허 후보자는 '보충역 의혹'에 대해 "당시 병역기록 결과를 본인에게 알려주지 않아 색맹판정 사실을 몰랐다. 시력이 보충역과 현역의 경계 어디쯤이라고 짐작했을 뿐"이라며 "그 후 검사시마다 시력이 들쑥날쑥했으나 평균 0.2정도였고, 영양제와 안구운동으로 시력이 점차 좋아졌다"고 밝혔다.

***허준영 후보자 "저도 왜 그런 판정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에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 서병수 의원등이 "보충역이 된 사유를 본인이 모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당시 병적기록부의 기재(나안시력 0.08,0.06)가 잘못된 것이냐"라고 재차 물었으나, 허 후보자는 "저는 당시 현역판정이 나올 줄 알았다"며 "이후 공무원 취임 신체검사등에서는 색맹도 다 정상이 나와 그 당시에 왜 그러한 판정이 나왔는지 이유를 저도 잘 모르겠다"고 시종일관 '모르쇠'로 일관했다.

허 후보자는 당시 보충역을 휴학원을 내지 않은 채 재학하며 복무한 것에 대해서도 "휴학 혹은 졸업을 해야 군에 갈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지 당시 몰랐다"며 "학교에서도 특별한 제재가 없어 수업을 들으며 복무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용산 국군영화제작소 초소 경계병으로 24시간 근무하고 48시간을 쉬었는데, 당시는 수업과정이 까다롭지 않아 학업을 계속할 있었다. 다만 그당시 학업에 불성실해 4학년 때 학사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자는 또 "청문회가 아니었으면 보충역 복무 사실을 부하직원들이 몰랐었을 텐데 5만 전의경 지휘 입장에서 현역을 못한 것이 민망하다"며 "그러나 그 때는 베이비붐 세대가 군에 갈 시기여서 상대적으로 현역을 적게 뽑았다"고 시종일관 의혹을 부인했다.

서병수 의원이 "허 후보자는 2000년부터 2003년년까지 6번이나 속도위반, 신호위반등으로 범칙금을 받았다"고 묻자, 허 후보자는 "평소에 워낙 바쁘게 살다보니 위반도 했는데, 그나마 제가 경찰관이라고 봐달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금문제는 세무사가 알아서 처리...잘못있으면 시정할 것"**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이 88년의 4만평 임야 매입과 2002년의 배우자 명의의 비상장주식 1만3천주(약2억)에 대해 묻자 허 후보자는 "그 땅은 당시 어려운 형편의 부동산 업자인 친구를 도와준 셈치고 제가 5천만원을 맡겼는데 그 친구가 첩첩산중의 임야를 사 본전도 못찾고 처분했다"고 말한 뒤,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저는 요즘 공직자에게는 청빈보다는 정당한 방식의 재테크등 청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처의 아는 사람이 건실한 기업인이기에 정당한 투자를 했다"고 답했다.

허 후보자는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부인이 99년부터 5년동안 총 부동산 임대소득 3천만원이 있음에도 국민연금 가입신고를 해태하고 연금을 납부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국민연금 건은 솔직히 지난 해 4월 고지를 받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었으며 그 이후에는 다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세금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세무사가 알아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혹시나 추가로 잘못된 게 있다면 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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