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민노 "행자장관 파면결의안", 울산시 "고발 안하겠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민노 "행자장관 파면결의안", 울산시 "고발 안하겠다"

행자부, '이갑용 청장' 고발 놓고 진퇴양난

행자부가 울산시에 이갑용 동구청장에 대한 고발을 요청한 데 대해, 민주노동당이 25일 허성관 행자부장관에 대한 파면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행자부가 이 청장에 대한 고발을 요청한 울산시가 이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혀, 행자부를 당혹케 하고 있다.

***김혜경 대표, "정부, YH노조의 신민당사 농성 교훈 기억하라"**

민주노동당은 울산시의 조치 결과와 상관없이 '행자부장관 파면권고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정부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태도를 정했고, 정치적 고발은 이미 시작된 것"이라며 "26일에는 이갑용 구청장이 직접 서울로 올라와 이 사태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며 허장관에 대한 파면권고 결의안 제출 방침을 밝혔다.

김혜경 대표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참으로 답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정부의 공무원노조 탄압과 민주노동당 무력화 시도는 점점 도를 넘어가는 있으며 이는 노동진영과 민주노동당을 바라보는 현 정부의 태도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전날 경찰의 권영길 의원 사무실 진입사건과 관련, "군사독재 시절, 야당 당사는 수많은 시국 농성자들로 들끓었고 노 대통령이 몸담았던 구 민주당사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농성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야당 당사에 진입했던 정권은 결국 큰 봉변을 당해 왔음을, YH무역 노동조합의 신민당사 농성은 그 교훈을 웅변하고 있음을 노무현 정부는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26일 총파업과 관련, "정부와 여당은 매일 민생, 민생하면서 차별과 가난에 시달리는 비정규직노동자의 현실이 민생이 아니고 과연 무엇이 민생이냐"며 "더 이상 잃을 것도 물러날 곳도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절규를 외면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울산시, "행자부 할 일을 우리가 왜?" 고발요청 거부**

이처럼 민주노동당이 허성관 행자장관에 대한 파면결의안 제출을 선언한 가운데, 문제의 이갑용 울산시 동구청장에 대한 행자부의 고발 요청을 울산시가 사실상 거부해 행자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울산시측은 25일 "울산의 5개 기초단체 가운데 동구와 북구의 구청장이 민주노동당 소속인 상황에서 민노당 소속 구청장을 고발하고 어떻게 행정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시장의 입장"이라고 말해 고발 불가 입장을 밝혔다. 울산시의 이같은 거부는 행자부가 할 '악역'을 지차체로 떠넘기려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박맹우 시장은 이 청장을 고발하지 않고 26일부터 8박9일의 일정으로 동남아 시장개척에 나섬으로써 행자부 요구를 묵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울산시가 고발을 하지 않을 경우 행자부가 직접 고발을 하는 수밖에 없어, 행자부의 고발 여부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