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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쏟아지는 여야의 PPA 질타에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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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쏟아지는 여야의 PPA 질타에 진땀

식약청장 '유착 의혹'에 "그런 식으로 일한 적 없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페닐프로판올아민(PPA) 함유 감기약 파문과 관련, "복지부 산하에 '의약품 안전정책 심의위'를 설치하겠다"며 식약청에 대한 복지부의 감독을 강화할 것을 밝혔다.

***김근태 "식약청에 대한 복지부 감독 강화"**

김 장관은 6일 국회 보건복지위회의에 참석,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장관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 대한 보고 여부를 식약청장이 결정하는 등 의사결정구조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측면이 있다. 복지부 산하에 의약품안전심의위 등을 수립해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식약청은 기술적으로는 독립적이지만, 향후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장관의 지시를 따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주말내로 감사를 완료해서 보고하고, 국민들의 의혹과 불만 해소에 필요한 개선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타에 대부분 수긍하며 진땀을 흘렸으나,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7월28일 내려진 식약청의 약품 유통 중단조치 보고를 장차관이 8월2일에야 받았다는 건 직무유기"라며 책임을 추궁하자 "답할 기회를 줘야지, 피의자를 심문하듯 장-차관을 모욕하면 안된다"라며 "책임을 전가한 적 없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분명히 말했다"라고 단호히 반박하기도 했다.

***심창구 식약청장, "PPA 연구는 모범적 연구였다"**

한편 심창구 식약청장은 의원들의 끈질긴 '제약업계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유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었다"라는 '복잡한' 변명으로 의혹을 부인했다.

심 청장은 "2001년 7월 식약청이 'PPA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발표해놓고, 왜 갑자기 연구용역으로 바뀌었나"며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자, "연구용역도 모니터링 방법 중 하나"라며 "연구를 하면 제대로 결론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심 청장은 '연구용역 비용을 제약협회에서 대는 것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모든 회사는 스스로 안전성을 입증할 책임이 있고, 식약청은 제출된 데이터의 정밀성을 본다"며 "다국적기업을 포함해 회사가 굉장히 많아 일일이 식약청이 안전성 측정 연구비를 대거나, 직접 실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심 청장은 의원들의 '제약협회와의 유착의혹'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일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신한다"며 '늑장조처 지적'에 대해서도 "중앙약심위에서 감기약은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고, 유럽 선진국에서도 미국의 예를 따르지 않았다. 효용은 확실하고 위험은 불확실해 명확한 판단기준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심 청장은 PPA 연구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연구는 최초의 모범적 연구였고, 연구에 노하우 축적이 없어서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답해, 유시민 의원으로부터 "학문적으로는 훌륭한 연구였을지 몰라도, 모든 의약품에 이런 식으로 대처한다면 이는 우리 국민 건강의 적신호일 것"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심 청장 "대체약품으로 거론되는 '수도에페드린' 문제없어"**

문병호 열린우리당 의원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19명 중 2명이 의사, 12명이 약사출신이고 2명만이 비약사의사 출신"이라며 "소비자단체나 일반 시민의 참여가 전혀 없는 데다가 의약협회 출신이 2명이나 있어 여기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뻔한 거 아닌가"라며 '중앙약심위 구성원'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심 청장은 대체약품으로 거론되고 있는 '수도에페드린이 필로폰 제조 물질로서 규제약품'이라는 지적에 대해 "단일제가 아닌 혼합제제 중에 미량으로 포함돼 있으면, 거기서 추출해 마약을 만들기는 힘들다"고 답하고, 김근태 장관도 "대체약물로 미국과 일본도 쓰는 등 검토 후, 선택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청장은 '사의표명'에 대해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지금은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해소에 전념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해 즉각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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