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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경선' 무관심속 박근혜-박진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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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경선' 무관심속 박근혜-박진 출마

박근혜 "盧, 지금이라도 사과하면 탄핵 재고"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10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한나라당은 11일부터 18일까지 새 대표 선출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혼미한 탄핵 정국 속에서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세관의 관심사 밖이어서 박 의원의 출마가 전당대회 흥행 부흥을 위한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근혜, "지금이라도 노 대통령 사과 바라고 있다"**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박 의원의 입장에 쏠렸다. 박근혜 의원은 그간 탄핵에 대해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으나, 전날 9일 발의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박 의원은 "탄핵 발의전에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사과를 하면 사회혼란도 막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끝까지 사과안하는 것은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탄핵정국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고, 그렇다면 탄핵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법을 어기고도 끝까지 잘못한 것이 없다고 할 때,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나라는 더 혼란스러워 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의원은 "지금이라도 노 대통령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길 바라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내일(11일) 기자회견에서 사과를 하면 탄핵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당초 박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대해 '근본적 회의'가 든다며 대표 불출마 의사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날 "당 안에서 불미스러운 권력싸움 비슷하게 경선이 치러질 수 있다는 의구심 때문에 고민을 했으나, 국민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 지지도를 회복하고 총선에 임해 건전한 야당의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의원은 경선 슬로건으로 '신 안보정당'을 내세우고 ▲국론 통합 ▲정부의 신뢰회복 등 내부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하고, 군사력 우위의 논리가 아닌 사회 통합과 자유민주주의 국력에 대한 자신감 등올 통한 대북관계로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 "40대 기수론", 홍사덕은 숙고 거듭**

이미 출마 의사를 시사했던 박진 전대변인도 10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했다.

'40대 기수론'을 들고 나온 박진 의원은 "한나라당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며 "부패, 수구정당의 오명을 벗지 못한 채 국민에게 실망과 배신감만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구태를 떨쳐내고 건강한 생명력을 회복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의원은 당내 40대 의원 모임인 '건강한 보수 모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경선결과에 주목된다.

이로서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박근혜, 박진, 권오을 의원과 이신범 전 의원이다. 대표 경선 최종 선출 방식에서 여론조사 방식이 50%도입됨으로써 대의원들의 지지 못지않게 국민적 지지도 중요하게 됐다.

또 한명의 유력한 대표 경선 출마자인 홍사덕 원내총무는 여전히 "숙고 중"이라는 대답만 들려오고 있다. 홍 총무는 10일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탄핵이 벌어진 상황에서 다른 쪽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라는 답으로 대표 출마 여부를 유보했다.

한나라당은 10일 하루 동안 대표경선 후보 등록을 받기로 해, 홍 총무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날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한나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시도하고자 했던 지지율 반등이라는 수는 새 인물 부재와 탄핵 정국의 돌입으로 국민 관심에서 멀어져 흥행을 위한 속앓이를 단단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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