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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화그룹-盧캠프 3대 의혹 새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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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화그룹-盧캠프 3대 의혹 새로 제기

함승희 "김회장 출국 의혹투성이", 강 법무 "사실 아니다"

검사출신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현재 김승연회장이 도피성 외유중인 한화그룹과 노무현대통령측과 유착 의혹을 새로이 제기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두 의원 모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해,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홍준표, 한화그룹 관련 세 가지 의혹 제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6일 열린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한화그룹과 관련해 세 가지 의혹을 새로 제기했다.

홍 의원은 우선 첫번째로"한화그룹에서 10억원을 청와대 S모 비서관에게 줬는데, 이 비서관이 이 돈으로 보라매공원 안에 롯데캐슬 아파트를 샀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두번째로"한화그룹이 경기도 시흥의 공장을 산 뒤 용도변경을 해서 신도시를 개발해 수천억 원의 이득을 봤다"며 "이 중 노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으로 2백50억원 가량이 교부됐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세번째로 홍 의원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자금 95억 가량이 1년만기 H은행 CD(양도성예금증서)로 보관돼 있었다"며 "이 CD가 몇 장이 되는데, 앞뒤 번호를 추적해보니 대선 막바지에 노무현 후보측으로 흘러가 수사가 중단됐다는 제보가 왔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내가 여태까지 주장한 내용 중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것이 있더냐"고 반문한 뒤 "특검수사로 검찰이 사건을 조직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 강 장관은 검찰총장이나 중수부장에 대해 파면을 할 용의가 있느냐"고 강 장관을 다그쳤다.

***강 장관, "수사중이나 관련 없는 것으로 안다"**

이같은 홍 의원 주장에 대해 강장관은 하나씩 사실관계를 확인해주며, 신중한 답변을 했다.

강 장관은 우선 한화건설 비자금으로 청와대 S모 비서관이 아파트를 샀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수사중이지만 전혀 관련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강 장관은 공장의 용도변경에 따른 당선 축하금 의혹과 관련해선 "당선축하금이라는 것은 관련이 없다. 자료가 있다면 제출해 달라"고 홍의원에게 요구했다.

또 전두환 전대통령 비자금과 관련해서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아들 비자금인 것으로 아는데, 현재 계좌추적이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함승희, "김승연 회장 출국에 집권세력 관련"**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김승연 한화회장이 검찰의 출금조치 전날 저녁 서둘러 출국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함 의원은"이재정 열린우리당 총무위원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가까운 사이"라며 "검찰 내부나 청와대 관계자,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이 '이쯤 해서 출금해야 좋겠다'고 말한 것 아니냐"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도피성 출국에 집권세력이 관련돼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함 의원은 "SK비자금 사건이 불거졌을 때 손길승 SK그룹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 대한민국의 간판기업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차 중국에 가는 것도 제지당했다"며 "보통 수사 착수와 함께 관련자 출국금지를 시키는 것이 관행임에도 12월 중순에 수사가 개시된 한화그룹 회장에 대해 1월2일에 출금조치가 된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월2일에 출금조치를 했는데, 그 전날인 1월1일에 출국한 것을 우연이라고 볼 수 있냐"며 "애들 장난치는 것이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개별사건, 사안의 경중, 수사의 필요성 등은 수사팀이 알아서 하고 있다"며 "이때까지 김승연 회장의 개인 비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한화 건설에 초점을 맞춘 수사였고, 수사 개시 이후 15일 정도이후 필요성에 의해 출금조치를 한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해명했다.

***조순형, "노 대통령 발언 선거법 위반 여부, 검찰에서 검토하라"**

한편 이날 법사위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격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잇따른 선거관련 발언에 대해 검찰의 수수방관을 문제 삼았다.

조 대표는 "공정한 선거는 관건선거와 돈 쓰는 선거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관권 선거는 많이 사라졌고, 요새는 부정선거가 전부 돈쓰는 선거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관건선거의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고 노 대통령의 총선 중립을 요구했다. 조 대표는 "내가 지금 정치적인 고발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민주당 당운을 걸어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밝히고, 이에 강 장관의 법률 검토와 1주일 내의 서면 답변을 요구했다.

강 장관은 "선관위에서 사전선거운동위반은 아니라고 해석했다"며 "검찰 총장과 상의해서 서면으로 답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야당의 공세와는 대조적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과, 이종걸 의원은 "검찰이 유례없이 수사를 잘하고 있다"고 강 장관을 보호했다.

***법무부, "기업수사 신속히 종결"**

한편 법무부는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정치부패 근절차원에서 롯데그룹, 대우건설, 태광실업 등 기업들의 불법대선자금 제공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면서 "다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히 수사해 종결하겠다"고 말해 기업관련수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는 소속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채 진행됐고, 참석한 의원들도 자신의 질의가 끝난 뒤 바로 자리를 비우는 등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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