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정일 지지자가 노무현 지지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정일 지지자가 노무현 지지자"

홍사덕 '색깔발언', “盧 관심은 자기파 정당 집권”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에 대해 색깔론 공세를 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천개혁을 외치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 스스로가 구태에 찌든 개혁대상이 아니냐는 논란을 낳는 대목이다.

***홍사덕 "김정일 지지세력이 노 지지세력"**

홍사덕 총무는 5일 오전 상임운영위회의에서 "여론조사 기관의 선배, 동료들에게 들은 결과, 전체 국민의 10%가 김정일 위원장에 호감을 갖고 있고, 또 10%는 호감도 악감도 아닌 그저 그런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를 합치면 20%인데, 이 20%가 확고한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라고 말했다.

홍 총무는 "한나라당은 민주와 자유를 이념으로 삼아 이 힘으로 반도 통일을 이루는 중심세력"이라며 "이 이상스런 20% 현상에 대항해 당과 당원이 대동을 취하고 소이를 버려야 한다"고 당의 화합과 단결을 주문했다.

홍 총무는 이어 열린 운영위회의에서도 "노 대통령이 취임 이래 오로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4월 총선에서 자기파 정당이 제1당이 되도록 하는 노력 뿐"이라고 했다.

홍 총무는 "노 대통령은 총선과 관련한 이외의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며 "그러다 보니 정치권이 세계화 시대에 우물안 개구리가 됐다"고 노 대통령을 비난했다.

***한나라 분당 사태 막기위한 매카시 발언?**

홍사덕 총무의 이같은 발언은 전형적인 "매카시적 색깔공세'라는 점에서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홍 총무의 이같은 주장은 <월간조선>의 조갑제 대표 등 수구세력이 일관되게 펴온 주장으로, 지난번 대선때 이회창 후보의 네거티브 이미지를 극대화하면서 이 후보의 낙선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는 선거전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홍 총무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당무감사 결과 유출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분당 위기를 노무현대통령 및 노대통령 지지세력에 대한 색깔 공세를 통해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 따른 의도적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은 도리어 한나라당의 수구적 이미지를 한층 강화시킬뿐이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분석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17대 총선에서 낙선시켜야 할 구태정치인의 기준중 하나로 색깔공세와 지역감정 유발 발언을 하는 정치인을 꼽고 있다. 홍사덕 총무는 스스로 낙선대상이 되는 길을 택한 셈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