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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도, 핏줄도, 역사도, 이 땅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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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도, 핏줄도, 역사도, 이 땅도 하나"

8.15민족통일대회 폐막 "만나자 이별인가"

남북이 한 민족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8.15민족통일대회가 17일 오전 북측대표단의 평양 귀환으로 아쉬운 막을 내렸다.

북측대표단 단장인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은 17일 발표한 출발성명에서 "우리를 따뜻이 환대해 준 각계 단체들과 서울시민들, 남녘 동포 여러분에게 사의를 표한다. 우리는 이번 통일대회를 통해 민족도 하나, 핏줄도 하나, 역사도 하나, 이 땅도 하나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

김 단장은 또 "반복과 질시가 아니라 화해와 신뢰를, 분열이 아니라 단합과 통일을 위해 굳게 손잡고 나가자"며 "6.15공동선언을 확고히 고수하고 철저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남북의 아쉬운 석별인사“안녕히 가세요” “또 만납시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 예정보다 앞당겨 치러진 폐막식에서는 남북 민간대표 5백여명이 57년만에 남북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함께 치른 8.15민족통일대회를 축하하며 짧은 만남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16일 워커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폐막식은 개막식과 같이 남북 각각 3명의 여성들이 단일기를 들고 게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폐막식을 진행한 김종수 남측 추진본부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은 “어려움은 있었지만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공동사회를 맡은 허혁필 북측 민화협 부회장은 “비록 짧은 서울행사였지만 물보다 진한 동포애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고 같은 의미를 두고 “통일조국을 안아오기 위해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폐막사는 남측에서는 백도웅 한국교회협의회 총무와 북측의 장재언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이 낭독했다.

남북 대표들은 각각 “제 아무리 좋은 우방도 제 민족만 못하다. 우리 민족의 운명과 통일을 책임지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백도웅 총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이상 갈라져 살수 없는 우리 민족이 몸과 마음이 하나되는 것을 확인했다(장재언 회장)”고 이번 대회를 평가했다. 남북대표는 이어 한목소리로 “민족의 앞길에 어떠한 정세가 조성되어도 6.15공동선언을 굳세게 지키고 실현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허혁필 북측 민화협 부회장의 폐막선언으로 공식적인 막을 내린 8.15민족통일대회는 행사장 입구에 양쪽으로 늘어선 남측 대표단 사이를 북측 대표단이 지나가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인천 희망어린이집 어린이들로 구성된 화동들의 꽃다발을 받아든 북측의 대표단들과 늘어선 남측의 대표단은 “안녕히 가세요” “또 만납시다” 는 말로 아쉬운 석별인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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