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방문중인 몽양 여운형 선생의 셋째딸 려원구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이 16일 몽양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추서해달라는 청원서명운동의 첫번째 서명자가 됐다.
<사진>
려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35분경 워커힐호텔 비즈니스룸에 마련돼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서명했다. 컴퓨터에 익숙지 않은 려 의장은 10촌 동생인 여익구씨('몽양 여운형 선생 추모사업회' 사무총장)의 도움으로 몽양 선생 추모 홈페이지(www.mongyang.org)에 들어간 후 청원 서명운동란에 ‘ 이름 : 려원구, 주소: 평양시 보통강구역 류경2동 ’ 이라고 써넣었다.
서명 뒤 려 의장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가족사진을 비롯해 몽양 선생 생전의 모습과 활동, 장례식, 피습 당시 입었던 총탄 맞은 옷, 언니 려연구씨가 생전에 남한을 방문했을 때 몽양 선생 묘소에 참배하던 사진 등과 몽양 선생의 자서전 등을 둘러봤다.
려원구 의장은 가족사진을 보며 “어렸을 때 전염병이 한참 나돌았는데 큰 오빠가 그 때 죽어서 얼굴도 모른다 ”고 말하기도 했다.
여익구 사무총장은 려 의장에게 “ 14일 도착한 이후 활동했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며 '통일뉴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묘소 참배 사진과 상봉사진 등 여러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려 의장은 14일 몽양선생 묘소 참배 사진을 다시 보며 감회에 젖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려원구 의장은 서명과 홈페이지 관람을 마친 뒤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6. 15공동선언을 이행해서 하루라도 빨리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힘으로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빨리 통일이 돼서 아버님의 소원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