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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독주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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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독주시대' 개막

권력형비리 TV청문회, 국정감사 단독소집 전망

8.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 헌정사상 최초로 야당이 단독으로 원내 과반수를 확보하게 됨에 따라 말 그대로 '한나라 독주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의원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대통령 탄핵소추, 의원 제명, 헌법개정 의결 등 3개를 제외한 모든 안건을 다른 정당의 도움없이 단독처리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을 장악한 데 이은, 사실상의 국회 장악이다.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권력형 비리 TV청문회,국정조사 강행**

한나라당은 벌써부터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TV청문회, 특별검사제와 공적자금 국정조사 도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커다란 정치적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8일 재보선 결과와 관련, "더욱 겸손한 자세로 과반수를 차지한 제1당으로서 국정운영과 국민우선정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부정부패와 비리, 국정혼선을 바로잡는 일에는 단호하고 타협없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권력형 비리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를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8.8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 의원의 지지도가 이회창 후보 지지도를 앞지른 대목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그동안 민주당이 집요하게 전개해온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 공세의 산물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자체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공세를 계속 허용할 경우 이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상처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같은 위기국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선 TV 청문회 등을 통해 일반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권력형 비리 문제를 재부각시켜야 한다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TV청문회에 현재 수감중인 김홍업, 김홍걸 등을 증인으로 반드시 출두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청와대와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다른 노림수는 '정몽준 히든카드 그림' 무력화**

한나라당은 이같이 권력형 비리를 계속 압박할 경우 현재 동교동계 등 민주당내 반노무현 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신당 창당 및 정몽준 의원 영입 움직임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요컨대 권력형 비리 문제를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현재 청와대가 막후에서 개입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정몽준 히든카드 그림'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게 한나라당의 또다른 노림수인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다수의 횡포' 논리를 앞세워 한나라당의 독주를 강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현재 소집돼 있는 임시국회는 물론 다음달 개회되는 정기국회에서도 양당간 극한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에 관한 한, 단독 국회라도 소집한다는 입장이어서 권력형 비리를 둘러싼 국정조사 및 TV청문회 도입은 사실상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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