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결국 우리금융그룹 회장 단독후보로 확정됨으로써 '제2의 모피아(재경부와 마피아의 합성어) 전성기'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인기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회추위에서 심사숙고해 전원일치로 박 전 차관을 우리금융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7일 우리금융그룹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의 대주주가 예금보험공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박 전 차관의 회장 취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박 전 차관은 회장 취임이 확정되면 앞으로 3년 간 우리금융을 이끌어가게 된다.
박 차관은 이날 단독후보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후 "민영화의 성공적 추진과 공적 자금 회수의 극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고,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은 소수지분의 매각도 우선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주의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이날 오후 우리은행 노조 등을 포함한 금융산업노조는 기자회견이 열린 은행회관 앞에서 박 전 차관의 내정을 즉각 취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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