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북 진안군에서 농촌과 농촌, 도시와 농촌 마을의 공생을 지향하는 뜻있는 행사가 열립니다.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열리는 진안군 마을축제입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마을별 잔치, 마을의 맛잔치, 어울림 공연, 특별행사 등 5가지 주제로 추진됩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향이나 시골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과 자녀들, 자매결연 단체 및 지자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등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마을잔치는 진안의 30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을 테마로 기획해 추진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함 속에 농촌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스며 있습니다. 도시민을 초청해 심마니 보물찾기, 약초 캐기, 옥수수·수박 따기, 가재·물고기·다슬기 잡기 등 농사체험을 제공하고, 풀벌레음악회, 별보며 막걸리잔치 등 정감 넘치는 추억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입니다.
또 전통혼례, 회혼례, 평생학습 페스티벌, 느티나무 영화제를 통해 농민과 농민, 농민과 도시민이 함께 어울리며 교감할 수 있도록 하고, 진안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마이라디오 미니FM, 마실길 걷기, 시골학교 동참회 등이 특별행사로 마련됩니다. 주민들이 만드는 한여름밤 작은음악회와 농민장터가 군청 앞 느티나무광장에서 매일 밤 7시부터 열리며, 폐막식 때 1천여 명이 동시에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강주현 마을축제 운영위원장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일부 자치단체의 축제처럼 화려하고 시끌벅적하진 않지만 진안군 마을축제에는 소박함 속에 잔잔한 감동이 있습니다. 농촌 사람들의 땀 냄새와 인정이 지역 곳곳에서 느껴지는 그런 축제"라며 "특히 '마을과 마을의 아름다운 동행'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지역 내 마을과 마을, 나아가 도시의 마을과 농촌의 마을이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한편 축제 기간중 실천민속학회 전국학술대회(8.6~7)도 2박 3일간 개최됩니다. '우리 시대의 마을축제'라는 주제로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15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진안군 마을만들기 10년좌담회(8.6~7)와 한·일 주민자치 시스템을 비교할 수 있는 심포지엄(8.1~2)도 열립니다.
축제장인 진안군은 금강 상류 지역으로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이 있으며, 명산 마이산·운장산·구봉산 등 이름난 산과 숲, 계곡이 있어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는 곳입니다.
마을축제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문의는 www.jinanmaeul.com 전화 011-673-6065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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