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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기념 '빈라덴 테이프' 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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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기념 '빈라덴 테이프' 또 공개

알자지라, '미국인 살해' 지시한 육성 성명도 방송

알-카에다가 미국 본토를 공격한 9.11 사건 5주년이 임박한 가운데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 공격 준비를 하던 이슬람 전사들을 만나는 모습 등이 담긴 오래된 영상이 <알-자지라> TV를 통해 7일 공개됐다.
  
  <알-자지라>는 입수경위를 밝히지 않은 채 2001년의 9.11 테러 전에 아프가니스탄 내 알-카에다 훈련 캠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을 방송했다.
  
  이 영상에는 빈 라덴이 9.11 테러에 가담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인 2명과 보스니아와 체첸의 무슬림들이 처한 상황을 놓고 얘기하는 모습과 복면을 한 이슬람 전사들이 무예를 익히는 장면들이 들어 있다. 또 빈 라덴이 산악지대의 훈련캠프 주변에서 측근인 모함메드 아티프와 람지 비날시브와 함께 앉아 있는 모습과, 검은색 옷 차림에 흰색 두건을 두르고 훈련 캠프를 거닐면서 자동소총을 든 여러 명의 이슬람 전사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들어 있다.
  
  아부 하프스 알-마스리란 이름으로도 알려진 아티프는 9.11 테러 후 시작된 아프간 전쟁 때 사망했고, 9.11 테러를 기획하는 일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비날시브는 4년 전 파키스탄에서 체포돼 현재 미국 구금시설에 수용돼 있다.
  
  <알-자지라>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빈 라덴과 인사를 나누는 일부 이슬람 전투요원들이 9.11 테러공격을 실행했다고 설명했지만 화면 상으로 이들의 얼굴이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았다. <알-자지라>는 알-카에다 선전조직인 앗-사하브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1시간30분 분량인 이 테이프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며 원본을 수 분 짜리 영상으로 편집해 방송했다고 밝혔다.
  
  알-카에다 전문가인 벤 벤츠케 인텔센터 소장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상은 알-카에다가 9.11 공격을 기념하기 위해 미리 제작해 놓은 여러 편의 영상 중 4번째"라며 "이전의 영상들은 2002년 4월과 9월, 2003년 9월 각각 공개됐다"고 말했다.
  
  한편 <알-자지라>는 미국인에 대한 공격을 촉구하는 이라크 내 알-카에다 최고지도자인 아부 함자 알-무하지르의 육성성명도 입수해 이날 방송했다.
  
  지난 6월 미군 공격으로 사망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후계자인 무하지르 명의의 성명이 발표된 것은 2번째다. 무하지르는 이 성명에서 "이라크에서 미군과 싸워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며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이라크 무슬림들에게 저항세력과 연대해 미군에 맞설 것을 촉구하면서 향후 "15일 안"에 미국인을 최소 한 명씩 죽이라고 주문했다. 무하지르는 부시 대통령이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슬람권에서는 심한 욕인 "개(칼브)"라는 말로 그를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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