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검은 금요일'…주가 이틀만에 또 급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검은 금요일'…주가 이틀만에 또 급락

코스닥 43개월來 최대 낙폭…시가총액 700조 하회

투자심리의 급격한 냉각 속에 주식시장이 또다시 폭락했다.

특히 이날 코스닥시장의 주가 하락폭은 43개월만의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날 하루 또다시 20조 원 이상이 허공으로 날아가 증시의 시가총액이 700조 원 아래로 줄어들었다.

20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5.86포인트(2.64%) 급락해 1324.78을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는 40.26포인트(5.71%) 폭락해 665.31로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폭은 이틀 전의 36.67포인트에 버금가는 것이며,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2002년 6월 26일(52.50포인트) 이후 최대다.

또 전날 양 시장을 합쳐 719조4000억 원이던 시가총액은 698조8000억 원으로 줄어들어 하루에 20조 원 이상이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반 미국 증시의 반등과 급락세 진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장 중반을 넘어서면서 지수선물의 약세와 함께 기관 중심의 프로그램 매물이 급격하게 불어나며 장이 꺾이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냉각돼 폭락 양상으로 돌변했다.

특히 정부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포괄소득세제 도입이 준비되고 있다는 루머가 장중 강도 높게 확산되며 개인들의 투매마저 급증해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롤러코스터 식' 수직하강 장세가 재연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4498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86억 원, 1326억 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대폭 끌어내렸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3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폭락세를 촉발시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종목이 660개(하한가 9개 포함)로 상승종목(상한가 포함 135개)의 5배에 가까웠고, 코스닥시장에서도 하락종목이 765개(하한가 50개)로 상승종목(상한가 포함 134개)의 5.7배에 달하는 전형적인 폭락장의 모습이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하락은 이번주 들어 시작된 조정의 연장선"이라고 지적하고 "매도 욕구가 강한 시기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연쇄적인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의 전망에 대해 삼성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조정기조가 상당기간 연장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지지선에 대한 신뢰가 확보될 때까지는 관망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