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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교수 줄기세포는 모두 미즈메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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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황 교수 줄기세포는 모두 미즈메디 것"

서울대 조사위 발표 "2004년 결과도 곧 나온다"

냉동보관 중인 세포를 검사하면 줄기세포 확립 기술을 입증해 보일 수 있다는 황우석 교수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일방적 주장으로 드러나고 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수의대에 있던 세포 시료를 해동 배양해 국내 3개 검사기관에 DNA 지문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 다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2005년 논문과 관련해 환자 체세포의 DNA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현재 찾을 수 없고,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과학적 데이터도 황 교수팀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확립했다고 보고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는 하나도 없었다는 말이다.

생명과학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그러면 황 교수팀이 결국 맞춤형 줄기세포 수립 기술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 교수의 '원천기술' 보유 주장은 논문조작이 드러남에 따라 궁지에 몰린 상황을 피해가기 위한 '시간벌기용'이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황 교수는 논문조작 사실이 드러나 교수직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대한민국의 기술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반드시 이를 확인하실 겁니다"라며 끝까지 '기술 보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서울대 조사위의 DNA 지문 분석 결과, 냉동보관 중이던 모든 세포가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로 드러난 탓에 황 교수팀이 과연 맞춤형 줄기세포 수립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핵치환 체세포 복제배아를 만들었는지조차 불확실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 전문가들은 대체로 황 교수팀이 적어도 배반포 단계의 체세포 복제배아는 만들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DNA검사에서 모든 세포 시료가 미즈메디병원 수정란 줄기세포로 밝혀진 만큼, 황 교수팀이 배반포 단계의 복제배아를 만들었는지, 혹은 여기에서 꺼낸 내부 세포덩어리로 1차 배양 단계까지는 갔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다시 검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음은 노정혜 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 및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간담회 발언 전문〉
- 지난 23일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데이터 진위와 관련해 조사위에서 밝혀낸 사실 정리해 말씀드린 바 있다.

조사위 분석 결과 이번주 중으로는 발표 안 하고 최종보고서 정명희 위원장이 직접 발표. 그러나 최근 DNA 지문분석결과와 관련해 출처 불분명한 내용이 여과 없이 보도돼 혼란 가중. 2005 관련해 확인 안 된 사항 보고 필요하다고 판단.

12월 22일자로 의뢰 시료는 황 교수팀에서 냉동보관 중인 줄기세포주 9종, 배양 중인 9종(황교수가 언급한 해동배양 포함), 보관 중인 환자 체세포 13종, 테라토마조직 3종, 스너피 관련 형태3종

- 2,3번 줄기세포주: 2005 논문과 관련해 확인 필요한 2,3번에 대해 3개기관에 분석결과 모두 동일. 환자 체세포와 일치 안하고, 각각 미즈메디 수정란 세포주 4,8번으로 확인

- 해동배양중인 줄기세포: 황우석 교수가 23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초기 동결 5개 줄기세포주는 몇 번 지칭하는지 확실치 않지만 2,3번 포함 8개 세포주가 동결보관되어 있었고 해동배양 세포가 잘 자라 지문분석 의뢰.

이들 세포주에 대해 결과는 의뢰기관 3곳이 같았다. 2,3번 이외 6개 세포주들은 3월9일과 4월4일 두차례에 걸쳐 만들어진 것. 환자 체세포와 일치 안하고 미즈메디것으로 확인.

- 현재 진행중인 지문분석, 테라토마와 스너피 결과는 아직 통보 못받아. 2004 논문과 관련, 1번 줄기세포주에 대해서는 황우석 교수 연구팀에서 냉동보관된 세포와 배양중인 세포 분석결과 얻어.

난자, 체세포 공여자(동일인)의 혈액은 추가로 확보해 분석중. 또 보강자료로 특허출원시 기탁했던 1번 한국세포주은행에서 확보해 의뢰, 2004 공저자인 문신용 교수 연구실 보관중인 1번도 확보해 추가분석 의뢰. 이들 시료 분석결과는 최종보고에 포함될 예정.

- 이상의 결과로 볼 때 황 교수의 2005논문에서 확립되었다고 보고한 줄기세포주들 중 현재 황교수가 보관 배양중인 세포주들은 환자맞춤형이 아니라, 모두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주임이 전문기관 3곳의 동일한 분석결과로 확인.

따라서 2005 논문과 관련해 환자세포의 DNA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현재 찾을 수 없고,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과학적 데이터도 황교수 연구팀이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조사위 판단.

〈일문일답〉

--김선종 연구원의 자살기도설에 대해서 말해달라.
▲조사위가 김 연구원과 면담한 이후의 이야기다. 자살 이야기는 전혀 들은 적 없다.

--김선종 연구원에게 전달됐다는 5만달러의 진실은 무엇인가
▲김 연구원이 받았다는 3만 달러는 본인이 반납하겠다고 해서 조사위에서 일종의 증거품 형식으로 보관하고 있느 상황이다. 돈 전달 경로 등에 대해서는 조사위의 임무가 아니다. 나중에 검찰이 수사한다면 그 때 밝혀질 내용이다.

--윤현수 교수가 조사위에서는 그 때(돈 전달) 이야기를 안했나.
▲그 사실은 잘 모르겠다.

--박종혁 연구원에게 건네진 1만 달러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나.
▲그 얘기는 들어본 것 같다.

--김 연구원이 떳떳하지 못했으니 반납한 것 아닌가.
▲그 부분은 조사위의 임무가 아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김연구원의 아버지에게 다른 얘기를 들은 것은 없나.
▲확인한 바 없다. 오늘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 한정해 말하는 자리다. 자세한 내용은 확인한 바 없다.

--줄기세포 '바꿔치기'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어는 정도 진행됐나.
▲정말 바꿔치기가 있었는지, 누가ㆍ왜 (바꿔치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위가 밝힐 수 있는 범위가 아니다.

--이 부분(바꿔치기)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은 없나.
▲황 교수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을 때 했던 말로, 황 교수가 2번과 3번 줄기세포의 출처 등에 대해 말할 때 일부 확인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

--'원천기술'의 범위는 어느 정도로 규정하고 있나.
▲외부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 그 내용은 최종 발표에 포함시키겠다.

--실험에 사용된 난자의 개수는 모두 몇개 정도인가.
▲조사위가 (연구팀이) 실험노트에서 쓴 기록들을 찾아가며 정리 중이다. 큰 틀은 확인은 됐지만 정확한 개수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황 교수측이 실험 전체 과정의 재연을 요구한다면.
▲(황 교수가) 그런 의사를 밝혔는지는 모르겠다. 시간상으로 가능한 일인지에 대한 판단은 조사위에서 할 것이다. 처음엔 재연 가능성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

--스너피에 대한 검증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22일에 관련 혈액 3종을 다 보냈다. 추가로 의뢰할 것은 없다. 2곳의 기관에 의뢰를 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스너피가 국제적으로 복제개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정교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동물의 세포의 DNA 분석은 인체세포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검증은 국내 기관에서도 가능하다.

--스너피 지문 분석을 황 교수가 따로 의뢰했다는데.
▲의뢰 시점은 잘 모르겠다. 스너피까지 봉인을 한 것은 샘플을 다 확보해 보내고 그 이후에 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

--2004년 1번 줄기세포에 대한 검증 결과는 나왔나.
▲보강자료 여러 개를 추가로 보내놓았고 아직 그 자료가 다 오지 않았다. 22일 의뢰한 자료에 대한 결과는 다 왔지만 더 확실하게 여러 자료를 보낼 필요가 있어서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1번세포주는 다 확보해서 보냈다.

--(황 교수가) YTN에 맡겼다는 줄기세포도 같이 검증을 의뢰한 것인가.
▲그건 잘 모르겠지만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검증기관에 보냈다.

--2004년 논문에 대한 중점 조사 사항은 무엇인가.
▲줄기세포와 체세포의 일치 여부다.

--복제소 영롱이는 조사대상에 포함되는가
▲포함 안시켰다. 영롱이는 공여한 엄마가 죽어서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논문의 공저자도 처벌대상이 되는가.
▲확인해 줄 수 없다.

--조사에 대한 최종보고는 언제쯤 할 예정인가.
▲1월 중순 쯤으로 알고 있다. 보고서를 쓰는 진도를 모르니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작성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은 다음주부터다.

--면담조사를 더 진행할 예정인가.
▲아직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수의대 교수들과 연구원들은 수시로 조사하고 있고 한양대 분들도 오셔서 진술을 한 것으로 안다. 한양대 조사위와는 별개의 조사다.

--피츠버그대학과의 공동조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두 대학이 협의한 것은 김선종 연구원의 귀국문제 정도다.

--5만달러의 돈의 출처는 확인이 됐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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