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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나홀로 불복' 끝에 국세청에 '백기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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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나홀로 불복' 끝에 국세청에 '백기투항'

국세청 고위관계자 만나 "깊이 사과, 추징세액 즉시 완납"

지난 9일 이주성 국세청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세금 탈루가 적발돼 추징금이 부과된 외국계 펀드 중 유일하게 완납하지 않은 곳"으로 언급된 펀드는 론스타인 것으로 드러났다.

***론스타 "국세행정에 적극 협력할 것"**

미국계 펀드 론스타의 2인자로 유럽·아시아 총괄책임자인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14일 국세청과 서울지방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무조사 과정에서 론스타가 자료제출 거부 등으로 국세청에 비협조적이었던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특히"세무조사로 추징당한 세금은 불복하지 않고 바로 완납할 것이며, 향후 국세행정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펀드가 투자활동과 관련해 사업장 소재지 세정당국에 직접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론스타는 과세자료 확보를 위해 서울 사무실을 방문한 국세청 직원을 불법침입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조사를 방해했는가 하면, 국세청이 전현직 임원들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때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해 소송 등을 통해 불복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다.

그랬던 론스타가 태도를 바꾼 배경에 대해 국세청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론스타 사과로 세무조사 부작용 우려 불식**

우선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매각에 나선 론스타로서는 정부 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도모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쇼트 부회장이 존 크레이켄 회장 다음의 실력자로 론스타의 주요 투자처인 한국과 일본 등을 자주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론스타가 최대주주인 외환은행의 사외이사라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검찰이 론스타의 탈세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는 점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고발인 조사를 끝내고 조만간 론스타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론스타의 사과와 추징금 납부가 검찰의 탈세혐의 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10월 론스타와 칼라일 등 5개 외국계 펀드에 대해 모두 2148억 원을 추징했고, 특히 론스타에 대해서는 140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하기로 하는 동시에 자회사 등 임원 4명과 관련법인 16곳을 △회사자금 불법 유출·횡령 △회사 수입금 고의 누락 및 불법 송금 △조세피난처를 활용한 배당소득 누락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론스타의 이날 사과로 올해 외국계 펀드의 반발을 무릅쓰고 국세청이 외국계 펀드들을 대상으로 벌인 사상 최대의 일제 세무조사는 금융계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국세청의 완승으로 정리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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