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자산 증가 1위 '이건희', 감소 1위 '김승연'

삼성생명 상장으로 자산 4조3100억 증가

올해 들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반면 가장 줄어든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이 1월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지난 1월 초와 5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비교해 3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의 상장에 힘입어 4조1685억 원에서 4조3100억 원이 늘어난 8조4785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도 103.4%로 가장 앞섰다.

이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538억 원에서 5371억 원이 불어난 1조5910원을 기록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873억 원이 늘어난 4조951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주식자산도 1조7610억 원으로 3489억 원 늘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각각 2681억 원, 2379억 원 증가하면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상장된 만도의 지분을 갖고 있는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기원 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주식 자산도 각각 1712억 원, 1268억 원, 115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과 사촌인 창호 씨도 지난 1월 락랜락을 상장하면서 9066억 원, 2679억 원의 주식자산을 단숨에 불려 새로운 주식부호로 떠올랐다.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계열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연초 8309억 원에서 5742억 원으로 줄어 감소액 1위를 기록했다. 정몽진 KCC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각각 2354억 원, 2207억 원 감소하며 김 회장의 뒤를 이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용도 태웅 대표이사도 각각 1977억 원, 1697억 원 감소했다.

이 밖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연초보다 1000억 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