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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형제의 난', '자폭전' 양상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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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형제의 난', '자폭전' 양상으로 가나?

이번에는 오너 일가 '138억 이자' 회사 대납 폭로

두산그룹 오너 일가의 '자폭전'이 가관이다.

박용성 회장이 회장 취임 직후인 8일 그룹 지주회사격인 두산산업개발에서 친형인 박용오 전 회장 재임기간 동안 2800억여 원의 분식회계가 저질러졌다는 사실을 자진 시인한 데 이어, 이틀 뒤인 10일에는 박용오 전 회장측이 다시 이 회사의 또다른 비리를 폭로하고 나선 것이다.

***두산 오너 일가 대출금 이자, 회사가 대납**

두산산업개발은 99년 11~12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이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 등 총수 일가 28명이 대출받은 293억 원의 이자(138억원)를 5년이나 대신 내주었는데, 이것이 회사공금 횡령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공교롭게 이같은 사실이 폭로되기 직전 박용성 회장 등 오너 일가 대부분이 이자를 회사측에 갚았다. 현재는 박용오 전 회장의 아들인 경원, 중원 씨의 이자비용 23억원이 아직도 회사측에 상환되지 않고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10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주가가 액면가를 밑도는 상황에서 부채비율 200% 이하의 재무구조 요건을 갖추기 위해 800억 원에 불과한 자본금을 2400억 원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량의 실권주를 오너 일가가 은행 대출을 받아 인수한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보상 차원에서 이자를 대신 납부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 횡령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오너 일가가 이자를 회사에 납부한 것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취한 행위일 뿐"이라면서 "따라서 박용오 전 회장의 아들들이 미납한 이자 23억원에 대해 회수 요구를 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제는 주가가 액면가를 넘어섰기 때문에 더 이상 이자를 대납해 줄 의무가 없다"면서 "은행 대출금이 부담스러우면 보유 지분을 시장에 팔아서 갚으면 될 것이고, 그 여부는 오직 지분 소유자들의 선택에 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두산산업개발 주가는 전날보다 3.68%나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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