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토 부동산 투기장화' 우려 속 땅값 가파른 상승

올들어 매달 땅값 상승폭 확대, '기업도시發 투기 우려"

각종 국책개발사업으로 '전국토의 부동산 투기장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8일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발표를 계기로 또다시 부동산 투기 바람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경기부진 속 땅값만 가파른 상승세**

재정경제부는 이날 최근 경기동향을 담은 `그린북'을 통해 5월 전국 지가상승률은 전월대비 0.56%로 지난 2월(0.18%) 이후 3월(0.35%), 4월(0.53%)에 이어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행정중심 복합도시 추진이 구체화되는 등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경기 평택시(1.95%), 충남 연기(1.43%), 충남 공주(1.42%), 충북 음성(1.38%), 경기 화성(1.32%)은 전월에 비해 땅값이 크게 올랐다.

경기회복세는 지표상으로도 전반적인 부진이 역력한 상황에서 건설투자만 점차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건설 경기' 의존도가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5월 국내 기계 수주는 전년 동월에 비해 14.7% 줄어 2월 -18.7%, 3월 -3.2%, 4월 -10.1%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건설투자는 선행지표인 5월 건설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53.9%, 건축허가면적이 4.8% 늘고 건설기성도 건축과 토목공사가 모두 증가하는 등 점차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 전망'에서도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 중 주택 및 상가, 토지 및 임야 부분이 각각 1년과 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