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줄고 30~50대 실업은 증가

5월 고용동향, 전직 실업자.구직단념자 급증

실업률이 전년 동월대비로는 제자리에 머물렀으나 전월대비로는 0.2%포인트 낮아지고 계절조정실업률도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하는 등 미미하나마 개선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청년실업률이 감소한 반면, 30~50대 실업률은 높아져 고용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실업률 감소, 30~50대 실업률 증가**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변동이 없으나 전월대비로 0.2%포인트 낮아지고 계절조정실업률도 3.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6월 실업률 통계부터 적용되는 OECD 기준 구직기간 4주 실업률도 3.5%로 전년동월 대비로는 같았으나, 전월대비로 0.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연령계층별로는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층 실업률이 전월대비 0.7%포인트,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각각 하락한 7.1%로 개선됐다.

그러나 30대 실업률은 3.0%로 작년 동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40대 실업률도 2.3%로 작년 동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50대 실업률은 2.3%로 작년 동월보다 0.1%포인트 늘었고, 60세 이상 실업률도 1.6%로 작년 동월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30~50대 모두 0.2%포인트씩 하락하고 60대만 0.5%포인트 늘었다.

취업자수는 2천3백19만9천명으로 전월대비 26만4천명, 1.2% 늘어났고 전년동월대비로도 46만명, 2.0% 늘어났다.
취업자수 증가율 전년대비 2%는 지난해 10월 2% 이후 7개월만에 가장 컸다.

***전직 실업자.구직단념자 급증, 고용불안 가중**

그러나 실업자수는 81만 1천명으로 전월대비 4만6천명(-5.4%) 감소하였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2만3천명(2.9%) 증가했다.

특히 실업자에서 전직(前職)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신규실업자는 3만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2천명(-26.5%) 감소하였으나,전직 실업자는 77만7천명으로 3만5천명(4.7%)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이직한 지 1년 이상 된 전직실업자가 17만2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9천명(29.7%)이나 증가하고, 전월대비로도 1만6천명(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1만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7천명(31%)나 증가하였고, 전월 대비로도 1만1천명(10.7%) 증가해 '사실상 실업률'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청년 취업자수는 지난 5월에 4백25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4백36만2천명에 비해 2.4%가 줄어들어 6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해 청년실업률 감소는 청년 실업자들이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장기적 취업준비 등에 들어가 실업률이 잡히지 않는 구직단념자로 전환된 탓일 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수가 5만명 늘어나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6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동월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농림어업에서 4.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5.9%,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2.0%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제조업은 취업자가 0.9%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 역시 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반면 임금근로자 취업자수는 올들어 가장 높은 3.1%의 증가률을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백만9천명으로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2.1% 각각 증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7%로 전월대비 0.4%포인트, 전년동월대비 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