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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후임총장, 손병두 前전경련부회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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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후임총장, 손병두 前전경련부회장 유력

손씨 "대학발전 위한 여러 복안 생각해두고 있다"

지난 2월 서강대 교수의 입시부정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장이 사퇴한 이후 넉달째 공석인 서강대 후임총장에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64)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손병두 전 전경련 부회장, 서강대 후임총장 유력**

서강대 이사회는 지난 3월 '가톨릭 예수회 신부'로 제한돼 있던 총장 후보자 자격 요건을 '가톨릭 신자'로 확대, 신부가 아닌 민간인이 총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사회는 지난 5월18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본교 10년 이상 재직 교수나 총장 자격을 갖춘 외부인사 중 교직원과 예수회원, 동문을 포함한 20∼30인 추천을 받거나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 위원 3인 이상 추천을 받은 자로 총장후보 자격 요건을 정했다. 총추위는 오는 7일까지 접수를 받은 뒤 개별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 3인을 선정해 이사회에 제출하며 이사회는 이들 중 적임자를 새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현재 총장후보대상자로 여러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총추위의 한 관계자는 "차기 총장은 대학발전과 구조개혁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경련 부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손병두씨가 가장 적임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총추위가 손병두 전 부회장을 선호하는 것은 손 전부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직을 오랜 기간 역임하면서 재계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학교발전에 필요한 재계 후원금 등을 유치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병두 전 부회장도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전경련 부회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여러 학교에서 총장 제의가 있었으나 서강대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서 "후보대상자로 추천된 것으로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씨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학발전을 위해 여러 복안도 생각해 두고 있다"면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교수-학생 일각, 재계 출신 영입에 반발도**

그러나 손 전 부회장 선정에 대한 대학내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선정과정까지 적잖은 진통도 예상되고 있다.

서강대 교수협의회 회장인 임상우 사학과 교수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손병두씨 등 가톨릭신자로 저명인사들은 모두 다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가톨릭 신자로 총장후보자격을 확대하는 대신 기존에 있던 교수단 검증절차를 배제한 이사회가 누구를 의중으로 두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손병두씨 유력설과 관련, "이사회가 전혀 투명하지 않은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를 선정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계속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수 및 학생들 일각에서는 고려대 삼성관 개막때의 이건희 회장 파문, 연대의 일본 A급전범 기부금 파문 등으로 대학가의 기부 유치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시점에 대기업들 모임인 전경련의 고위임원을 총장으로 영입하는 데 대한 반발도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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