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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도 '양극화'…경기권 사전예약 미달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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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도 '양극화'…경기권 사전예약 미달 속출

남양주·시흥 경쟁률 0.2:1…강남은 첫날 조기 마감

2차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사전예약 2일째에도 경기권 지구에서 미달 사례가 속출했다.

20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보금자리주택 2일차 사전예약 접수결과에 따르면 19일 남양주, 구리, 부천, 시흥 등 경기권에 배정된 5798세대에 신청한 이들은 139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차를 포함한 신청 수는 2197건으로 경쟁률이 0.4: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각각 281세대와 259세대를 모집하는 서울 내곡 및 세곡2 지구 등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 주택에 6000명 가까이 몰린 것과 대조적이다. 내곡 및 세곡2 지구는 사전예약 첫날 경쟁률이 9.8:1, 12.4:1을 기록하며 조기 마감됐다.

특히 가장 많은 세대를 분양하는 남양주 진건과 시흥 은계 지구는 각각 2087세대에 481명, 1558세대에 247명만이 모여 0.2: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부천 옥길 역시 1184세대 모집에 547명이 신청해 '반타작'에 그쳤고 구리 갈매만이 969세대에 922명이 신청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이같은 결과는 강남 보금자리에 비해 경기권 지구의 분양시세가 인근 시세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수요자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이 제대로 되지 못하자 건설업계에서는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고, 그 영향으로 이번 2차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주변시세의 60-80%로 시범지구에 비해 10% 가량 가격이 올랐다. 특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권은 시세에 비해 20% 정도 밖에 싸지 않아 '반값 아파트'라고 보기 힘들다. 게다가 경기권은 서울 강남에 비해 향후 가격 상승폭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열리는 사전예약 추가접수는 3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 36회 이상 납부한 이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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