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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본의 UN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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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본의 UN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박길연 북한 유엔 대사, 아난 총장에 반대서한 보내

북한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8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에 상임이사국 지위를 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안보리 확대 개편 이후 일본이 상임이사국 지위를 갖는 데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 대사는 일본의 상임이사국 지위 획득에 반대하는 이유로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인 범죄, 군국주의 부활 정책, 주변국들에의 위협”을 꼽고 “이러한 것들은 일본이 연합국의 사명을 배반하고 있음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일본은 과거에 엄청난 반인류 범죄를 저질렀으며 적지 않은 아주국가들을 침략했고, 이들 국가들에게 거대한 파괴와 인명 손실을 안겨줬다”면서 “한반도에서만 1백만명이 일본 침략자들의 칼 아래서 숨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60년이 흐른 지금 일본은 아직도 과거 범죄상들을 청산하지 못했으며 군국주의 망령을 부활시키고 있다”면서 “일본 내각 관리들은 주변국들의 항의와 반대를 아랑곳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신사참배를 하고 있고 일본 국민들에게 군국주의 사상을 주입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일본과 주변국 사이에는 여전히 엄중한 안보문제가 놓여 있으며 동북아지역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아직도 어떠한 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은 UN 예산에의 공헌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구하고 있으나 UN은 돈을 낸 만큼 발언권을 얻는 금융기관이 아니며 평등한 주권에 기초해서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정치조직인 만큼 상임이사국 자리를 돈으로 사고팔도록 허용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아난 총장에게 자신의 서신을 각 유엔 회원국들에게 배포할 것도 요청했으나 아난 총장과 일본 유엔주재 대표단은 아직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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