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치권, 경제계, 시민사회 등 각계 책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투명사회협약이 9일 체결된다. 이처럼 각계 고위급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추후 협약의 준수여부가 주목된다.
***이해찬 국무총리, 임채정 의장, 박근혜 대표, '재계 빅4' 등 참여**
투명사회협약 추진위원회는 8일 오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투명사회협약 체결식 참석자 명단과 투명사회협약 최종안을 공개했다.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될 투명사회협약 체결식에는 각계 인사 45명이 참여해 투명사회협약 체결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를 대표해서는 이해찬 국무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김진표 교육부총리,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 김승규 법무부장관,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 정성진 부패방지위원장,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이명박 서울시장, 권문용 강남구청장 등이 참여한다. 노무현 대통령도 여러 차례 투명사회협약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참석이 유력시된다.
정치권을 대표해서는 김덕규 국회부의장,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신낙균 민주당 부대표, 박재완 의원(한나라당), 이상열 의원(민주당) 등이 참여한다.
경제계에서는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 김용구 중기협중앙회 회장 등 5대 경제단체장외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 등이 참여한다.
시민사회를 대표해서는 투명사회협약 추진위원을 대표해 이남주 전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상근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구치모 흥사단 이사장, 천기홍 대한변협 회장, 박영숙 한국여성기금 이사장, 송보경 국제소비자기구 부회장, 이학영 YMCA 사무총장, 박효종 바른사회 시민회의 대표 등이 참여한다.
최종영 대법원장,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 등 3인의 헌법 기관장도 모두 참석한다. 이밖에 안국정 SBS 사장, 장영섭 연합뉴스 사장, 이병규 문화일부 사장,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 박경은 오마이뉴스 부사장 등이 언론사를 대표해 투명사회협약 체결식에 배석할 예정이다.
***"이헌재 사퇴, 더이상 부패 용인않는 우리 사회 수준 보여줘"**
한편 이날 자리에서 공개된 투명사회협약 최종본은 이미 <프레시안>을 통해 2월23일자에 공개된 안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 항목의 경우 세부 항목을 덧붙여 구체성을 담보했다.
투명사회협약 추진위원으로 활동한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투명사회협약에 명시된 여러 가지 법제도가 빠르면 6월, 늦어도 올해 안에 도입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반부패와 투명사회협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큰 어려움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 정치권, 경제계, 시민사회는 9일 협약 체결 후 바로 '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와 그 사무국을 꾸려 투명사회협약이 속도감 있고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하고, 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명사회협약 추진 실무를 담당해온 김정수 한국투명성기구 상임정책위원은 "이헌재 부총리 사퇴는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부패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투명사회협약 체결을 시점으로 해 앞으로 부패 없는 사회, 맑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 전체가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투명사회협약의 의미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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