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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 목소리로 "이헌재 퇴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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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 목소리로 "이헌재 퇴진하라"

한나라 퇴진 공식요구, 우리 염동연 의원 "李, 비겁한 생각말라"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헌재 경제부총리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야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3일 민주노동당이 이 부총리 사퇴를 요구하며 '이헌재 청문회' 소집을 선언한 데 이어, 4일에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도 정식으로 이 부총리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헌재 스스로 물러나야"**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이날 '20여년 전의 위장전입 과거사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20여년전 위장전입은 과거사"는 전날 이해찬 총리가 이 부총리 유임 의사를 밝히며 한 말이다.

전 대변인은 "위장전입을 했던 20여년전에는 위장전입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너무도 억울하다고 말하나, 현실은 부동산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경제수장이 부통산투기 의혹에 직접적인 대상이라는 점"이라며 "만일 20여년 전이 ‘과거사’라고 한다면 이 땅의 청렴한 대다수의 공무원들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명예롭게 공직에 머무르기 위해 그들은 평생 주변을 정돈하고 적은 수입으로 평생을 지냈다. 남들 다 하는 아이들 과외도 시키지 못하면서 사교육위주의 현실속에서 고뇌하는 가장으로서 수많은 유혹도 견뎠다"며 "이는 적어도 ‘영예로운 공직자’가 지켜야 될 지극히 기본적인 자세라는 공직자로서 상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므로 고위공직자로서 이헌재 부총리는 스스로 물러나야 옳다"며 "공직에 봉사하며 절제와 검소한 삶을 산 수많은 중하위 공직자들의 온전한 삶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반드시 지켜야 옳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염동연 "이헌재, 비겁한 생각말고 물러나야"**

열린우리당은 노무현대통령이 이 부총리 재신임 입장을 밝힌만큼 당 차원에서는 공식논평을 삼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당의장 예비후보인 염동연 의원은 4일 청주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헌재 부총리는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당에서는 최초로 이헌재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염 의원은 "대통령과 당에 부담되는 각료는 대통령이 버리지 않겠지, 국면을 돌파하면 되겠지 하는 비겁한 생각을 하지 말고 스스로 용단을 내리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 부총리의 처신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며 당당치 못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염 의원외 당내 개혁적 성향의 의원들도 이 부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분위기여서, 이 부총리의 운신폭이 더욱 좁아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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