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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경련' 부담 때문인가, 현명관 전경련부회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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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경련' 부담 때문인가, 현명관 전경련부회장 사퇴

"삼성 편향 비난에 곤혹. 재계 단합 위해 사퇴"

국내 주요그룹 일각으로부터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아니라 삼경련(삼성경제인연합회)"라는 비난을 받아오는 데 일조해온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28일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혀, 향후 전경련의 변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부회장,"삼성 편향 비난에 곤혹"**

현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계의 단합을 위해 용퇴하겠다"면서 "후임 상근 부회장은 LG와 현대차 그룹에서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회장은 삼성그룹 비서실장 출신으로 삼성물산 대표이사 회장 등을 거쳐 일본담당 회장을 역임하다 지난 2003년 2월 삼성의 추천으로 전경련 사무국을 이끌어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대리인'이라는 평을 받아왔으며, 출자총액제한 및 금융 자회사 의결권 등을 놓고 LG그룹으로부터 "삼성의 이해만 대변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실제로 구본무 LG회장은 2003년 6월 런던에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회사 간부 중 몇몇은 왜 전경련 회비를 내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며, 구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아예 참석하지 않아왔다.

현 부회장도 이같은 재계내 반발을 의식한듯 "삼성 출신이라는 '멍에'를 지고 있기 때문에 LG, 현대차 인사를 더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삼성에 편향돼 있다는 얘기가 나올 때 곤혹스러웠다"고 말해, 자신의 사퇴 배경이 이와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현 부회장 후임은 LG나 현대차에서 맡기로 해, 향후 전경련에 어떤 변화가 일 것인지에 재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전경련의 두차례 전경련 회장직 제안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치 않은 것도 이같은 다른 대그룹의 견제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현 부회장 퇴진을 계기로 전경련에 상당한 변화가 있지 않겠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기업인 사면, 386의원은 전문가 의견 들어야"**

한편 현 부회장은 이날 사퇴를 표명하는 자리에서도 기업인 사면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불법정치자금 기업인 사면과 관련, "반부패투명사회협약 추진에 맞춰 재계가 부패추방과 투명경영에 확고한 의지와 실천을 보여줘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가면서 경제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해야 한다"면서 "이를 전제로 획을 긋는 차원에서 기업인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 부회장은 국회내 386의원들에 대해서 "국가에 대한 충정과 알고자하고, 해보겠다는 열의가 왕성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지않아 잘 모르고 있다"면서 "경험많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경청하는 것이 국가발전을 위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현 후부회장의 사퇴함에 따라 전경련은 지난 23일 총회에서 재추대된 강신호 회장과 함께 2년 동안 전경련 사무국을 이끌어갈 상근부회장을 교체하기로 하고 후보를 찾고 있다 .전경련은 3월 3~4일 무렵 LG그룹과 현대차그룹에서 추천한 인사 중에서 새 상근부회장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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