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투, 동원지주에 매각. 국민 6조원 부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투, 동원지주에 매각. 국민 6조원 부담

동원지주, 투신운용업계 1위로 급부상

한국투자증권이 동원금융지주회사에 매각됐다. 그 대신 국민은 6조원의 공적자금 손실을 떠맡게 됐다.

***한투, 동원지주에 매각 승인**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18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한투증권 주식매매계약 체결 및 공적자금 지원안’을 심의하고 동원금융지주의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했다.

공자위는 “한투증권의 기존주주 지분에 대해 100% 감자를 실시한 뒤 예금보험공사가 1조6천5백억원을 투입해 100%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며 “예금공사는 이 지분을 동원금융지주에 5천4백62억원을 받고 넘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원지주는 지난해 10월에 제시했던 매각대금과 같은 5천4백62억원을 현금으로 내고 한투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됐다. 동원지주는 3월 초 인수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예보는 그 대신 매각 종결시 부실해소 및 재무건전성 기준 충족을 위해 출자 및 자산매입 형태로 1조6천5백억원 내외의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9년~2000년 한투에 투입된 공적자금 4조9천억원을 포함해 공적자금 투입액은 6조5천억원에 달하게 됐다. 여기에 소송, 세무, 회계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상해주는 사후손실보전액까지 합할 경우 한투에 투입되는 공적자금 규모는 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에 정부가 한투 매각을 통해 거둬들일 수 있는 자금은 매각대금 5천4백62억원과 한투가 보유한 채권 등 자산을 팔아서 얻을 수 있는 5천억원 등 1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IMF사태후 파산위기에 몰린 한투 부도를 막기 위해 약 6조원의 공적자금이 날아간 셈이다.

***동원증권, 자산운용업계 1위로 급부상**

동원금융지주는 한투증권을 인수하면서 자산운용업계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두 회사의 자회사인 자산운용사의 작년 12월말 현재 수탁고는 동원투신운용 3조9천3백40억원(시장점유율 2.12%), 한국투신운용 20조5천7백80억원(11.07%)으로 모두 합하면 24조5천2백10억원(13.19%)에 달한다.

이는 현재 1, 2위 업체인 삼성투신운용 22조2천2백60억원(11.96%), 대한투신운용 21조5천6백90억원(11.6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정부는 한투증권과 비슷한 가격에 매각한다는 방침으로 대한투자증권 매각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우선협상자인 하나은행측이 잠재부실 가능성 등을 들어 1천억원 가량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